토요일 밤의 행복한 번개팅
나의 폴더/사람 사람들 2010. 12. 12. 20:38 |- 엉아 토요일에 올라간다~
> 어쩌라고~?
- 중환이좀 소집해봐.. 분당에서 보자.
대전에서 어쩌다 서울에 올 때 마다 시간이 맞지 않았던 익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래도 해 넘기기 전에 얼굴을 봐야할거 같았던 모양이다. 그렇게 급조된 번개팅.
서로가 분당 지리를 잘 모르는터라 찾기 쉬운 서현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버스를 잘 못 타는 바람에 약속시간 8시에서 20분을 늦었다.
그리고는 낯선 골목을 훑다 찾아 들어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놀부모둠세트를 시켜놓고
모처럼 반가운 잔을 나누는 박중환과 경익수.
시국(?)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여 아이들 이야기, 취미활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난 세월에 대한 이야기 등등 정담이 이어졌다.
식당이 문을 닫을 10시 반쯤 나와 예외없이 2차로..
경기가 안좋은 때문인지 호객행위를 하는 소위 삐끼들이 이쪽저쪽에서 쉴 틈 없이 소매를 잡아 끈다.
그 유혹을 뿌리치고 찾은 곳은 노래연습장.
연구는 안하고 노래만 했는지 익수의 바이브레이션 기교가 더 늘었다는 중환이의 평.
선곡도 종전에는 모범생처럼 포크계열에서 이루어지더니, 끈적끈적(?)한 무드의 곡이 많아졌다.
[바위섬] [밤배]등을 즐겨부르던 친구가 [세월의 장난] [문 밖에 있는 그대]등 안하던 노래를 부르니,
이 친구 그간의 행적을 탐문이라도 해봐야 할 판이다. ^L^..
오히려 샤우팅을 즐겨하던 중환이는 일요일 싱얼롱 지도를 해야 한다며,
발랄한 포크계열을 많이 부른다.
모처럼 익수와 [내 사랑 내 곁에]를 듀엣으로...
대학 1학년 때 함께 기타를 치며 화음을 맞춰 즐겨 불렀던 장현의 [나는 너를],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All for the love of a girl]등을 35년 만에 같이 불렀다.
셋이서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줄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셀카를.
(갤럭시S의 제일 아쉬운게 플래쉬다. 조명이 부족한 곳에서 아쉬움이 많다.)
"요즘 속이 탈이 나 한동안 술을 안했는데, 그래도 니들 만나니까 술이 들어가고 좋네."
익수의 그 한마디로 모든게 대변된 토요일 밤의 행복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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