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나 팬션이 부럽지않다.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10. 9. 10. 17:23 |산자락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물길을 만든 인공하천.
어린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노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이는 곳.
하천 위로 조금 올라가면 울타리도 없이 바로 뒷산과 연결되는 고층건물이 보인다.
근데.. 여기가 어디???
마치 강원도에 위치한 콘도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수서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서판교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다.
지금 사진에 담은 곳은 총 14개 단지로 구획되어 있는 산운마을의 14단지 모습.
14단지에서 내려다 본 전경인데, 저 마주보이는 산 밑에 위치한 곳이 5단지쯤 되나..
그러니까 산과 산 사이에 아파트 마을이 들어선 셈인데, 단지별로 각각 조금씩 특성화되어 있다.
공통적인 점은,
대부분 단지가 상당히 쾌적한 느낌을 주고 입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을 많이 구비했다는 것.
운동기구와 (위 사진처럼) 테니스코트,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 단지 내부 뿐 아니라 단지와 단지를 잇는 공간의 조경을 잘 꾸며놓아 산책로와 쉼터로 손색이 없다.
14단지의 경우, 단지의 가장 끝에 위치한다는 교통의 불편함을 상쇄하기 위함인지
다른 단지에 비해 특히 조경과 편의시설에 주안을 둔 것 같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유리로 된 건물.. '저 건물은 뭔가...' 하고 유리를 통해 보니 헐~ 헬스센터다.
트레드밀 등 운동기구가 보이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입주자 시설.
멋지다~~ 저건 정말 부럽던데...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 비치타올을 걸치고 돌아다니는 곳.
정말.. 이 정도면 휴양지의 콘도나 팬션이 부럽지 않다.
아내의 말.
"이 정도면 재원이가 서울에 살더라도 애들 데리고 오기 가까우면서 시골분위기도 나고 괜찮겠네.."
산운마을의 중심 대로변에 위치한 10단지의 모습. 중앙 임에도 주변이 널찍한 느낌이다.
재밌는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역까지 나와보니 30분이 채 걸리지않는다.
판교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전용도로를 타고 논스톱으로 빠지기 때문.
지금 사는 수서에서 버스로 강남까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 ㅡ.ㅡ
사람 맘이 참으로 묘한게, 지금 사는 곳도 서울에서는 꽤나 쾌적한 곳 임에도
이 곳을 둘러보니 우리 동네가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강남까지 30분 거리의 너무나도 쾌적한 주거단지. 아이들이 모두 나가있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굳이 복잡한 도심을 고집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에피소드 하나.
14단지에서 아내가 벌에 쏘였다.
어쩔줄 모르는 아내의 곁으로 아이들이 몰리더니, "아줌마.. 카드로 밀면 침이 잘 빠져요.."
이구동성으로 그런다는건, 벌에 많이들 쏘여봤다는 얘기??
벌이 많아 불편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님, 그만큼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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