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OS를 WM 6.5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밤을 꼬박 새웠다가 결국은 먹통이 된 옴니아2.
다행히 휴대폰이 또 하나 있었기에 마음을 비우고 조바심없이 이틀을 보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난 3월 2일.
혹시라도 나같은 사람들로 인해 붐빌까 일찌감치 A/S센터를 찾았다.
그것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그리고 싱겁게도 10여분 만에 업그레이드 상황 끝.
워낙 이른 시각이어선지, 아님, 나같은 선무당이 별로 없어선지 붐비지도 않는다.

머무튼 OS 교체로 기존에 깔았던 모든게 초기화됐으니 원점에서 다시 시작.
오늘도 하루종일 단말기가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우선 가장 급한 전화번호부터 복사, 그리고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설치하고, 벨소리도 깔고,
심지어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단축번호 저장하고, 화면 재설정하고...
하루종일 시간가는줄 몰랐으니 고달펐지만 하루가 지루하진 않아서 좋다.


 

전원을 켜면 강렬한 주황색 바탕의 로고가 뜬다.  전에는 녹색이었던가...


 

전 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이 깔려 있다는 것.
화면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바이러스 체크 및 치료부터 한다.


 

윈도우 모바일 6.5 임을 알리는 버전 정보.
이거 한번 보려고 날밤을 샌거다.  결국 내 손으론 보지도 못하고..


내친 김에 한두가지만 더 보자.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포켓 플래너.
일정관리가 음력까지 지원되고, 그 외 여러기능이 있는데, 디자인도 깔끔하니 맘에 든다.





요것도 괜찮아...

월 단위 리얼타임으로 내가 가입한 정액제요금으로 이용가능한 통화시간, 문자,
그리고 데이터통신 사용량을 알 수 있어 초과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6.5 버전 업그레이드 후 터치감은 확실히 좋아졌다.
그래도 아이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손가락으로 끄는대로 움직이는 느낌이다.
로딩 속도는 별반 나아진게 없는거 같은데, 나는 이 정도만 되도 만족스럽다.
내가 숨가쁜 첩보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주식 트레이드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 정도만 돼도 세상 좋아진거지...

뭔가에 몰두한다는게 새로운 맛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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