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반정부시위 무력진압을 제일 먼저 세상에 알린건 CNN이 아닌 트위터였다.
년초 엄청난 폭설로 인한 김포공항의 결항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도 공항관리공단이나 기자가 아니라
비행기 탑승차 새벽에 공항에 나왔던 일반이었다.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과 트위터는 가히 금세기 최고의 궁합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신속성과
강력한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트위터의 확산성은 환상의 조합이다.
현장성, 신속성, 확산성을 모두 갖추었지만, 부족한 것도 있다. 객관성과 정확성이 그것이다.


그럼,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물론 많은 개인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특히나 트위터를 꼭 해야하는(?) 층이 있다.

국내에 트위터 열풍을 지핀 사람은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다.
김연아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훈련내용과 일상을 소개하고,
김연아를 following한 팬들은 김연아가 직접 올린 트윗을 통해 그녀의 소식을 듣는다.

스포츠나 연예스타들은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타에 대한 요즘 팬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기가 추종하는 스타가 트위터를 한다고 하면,
거의 모든 팬들은 그를 following 하여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하려 한다.

[요즘 새 영화촬영으로 바쁘네요. 5월쯤 개봉 예정입니다.] 라는 한마디로 팬들은 새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제 7집 앨범이 나왔습니다. 타이틀 곡은 그날 이후 입니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라는 짧은 글로
팬들은 이미 그 앨범을 찾게 된다.  또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한 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3월 27일부터 아트센터에서 만나뵙겠습니다.].
이런 트위팅은 연예부 기자를 통한 홍보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팬들에게 전달된다.

정치인들의 경우, 지지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함과 아울러, 지지자들의 생각을 직접 수렴할 수 도 있다.

신속한 보도를 필요로 하는 기자들에게도 트위터는 유용한 도구다.
신속성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기사로 작성하려면 어느 정도의 내용과 형식이 필요하지만,
트위터를 이용하면 현장의 상황과 분위기를 리얼타임으로 생생하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가 있다고 치자.
신제품 발표에 대한 기사는 발표회가 끝난 후 브리핑 내용과 모든 자료를 정리하여 작성하겠지만,
마니아 팬들은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조바심이 나고 궁금하다.
이럴 때, 트위터를 이용하면 먼저 기선을 잡을 수 있다.

[방금 신제품을 받았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산뜻하고 그립감도 좋아보이는군요.]...
[작동법은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해상도와 속도감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궁금하신 사항 알려주시면 제가 대신 질의를 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니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제품에 대한 내용을 리얼타임으로 알려줌으로써
매니아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더불어, 자신의 존재도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자신이 작성한 새로운 기사내용을 간단히 올린 후, 기사전문은 링크를 걸기도 한다.

라디오 음악방송 생방송 모습도 SNS 도구의 발달과 함께 변하고 있다.
예전엔 엽서가 시청자와 진행자간 소통의 도구였지만, 그 후, 전화가 그 역할을 대신해왔다.
아쉬운 것은, 엽서는 동시성이 떨어지고, 전화는 음악이 나가는 동안은 단절이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진행자들은 요즘 트위터를 통해 청취자와 소통한다. 
음악이 나가는 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쉴 새없이 사연을 전달받고, 진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다.   


트위터는 개인만 하는게 아니다.



피자헛의 트위터다.
Name : Pizza Hut 이 가능한건 앞서 말했듯이 실명인증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화면을 이용해 이벤트 내용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




코카콜라 역시 브랜드명을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왼쪽 하단에 다양한 의사소통 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following 한 사람이 77만명이 넘는다는게 눈에 띈다.  

이렇듯,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체들은 브랜드명으로 트위팅을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홍보와 함께,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답해주면서 친숙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트위터에 대한 인식을 대변하는 몇가지 사례를 보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로 온 의견을 받아들여 장애우 휴대폰요금 할인제도를 도입했으며,
역시 일본의 톱 인터넷그룹인 라쿠텐의 미키타니 사장은 전사원에게 트위터 사용을 권장하며,
자신도 트위터로 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두산의 박용만 회장이 트위터 애호가로 화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