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 경험하는 일이지만,
골프장갑을 사용하다 보면 사용기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손바닥 부분이 닳아 구멍이 뚫린다.

재미난 것은, 싼 맛에 사용하는 연습용 장갑은 오히려 재질이 질겨 오래 가는 반면, 
양피가죽이라 하여 나름 가격이 좀 나가는 것이 내구성이 약해 더 빨리 손상된다.

그런데, 이게 전체적으로 손상이 되면 그나마 미련없이 버리겠는데,
손바닥 아래 부분만 그렇지 다른 부분은 멀쩡하니 그냥 버리기도 아쉽다.

그래서 나는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더 훼손된 장갑의 멀쩡한 부분을 오려내어 덜 훼손된 장갑에 덧붙이는 것이다.

이왕 붙이는거 내구성을 배가시키기 위해 먼저 장갑 안쪽을 본드로 덧붙여 놓고,
다시 장갑 바깥쪽에도 덧붙여 이중의 효과를 노린다.
저러면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아주 튼실한 장갑 하나가 생긴다.
두 켤레를 모두 버릴 것을 하나는 오히려 더 튼튼한 모습으로 부활한 것이다.

오른쪽 장갑의 손바닥 아래 부분 굴곡진 부분이 구멍이 뚫린 부분인데,
조만큼만 뚫려도 사실 그립을 잡고 스윙시 손바닥이 쓸려 아프다.
몇 번 반복하면 급기야 손바닥에 물집까지 생기니 구멍난 상태로는 사용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저 조그만 구멍 때문에 멀쩡한 장갑을 버린다는게 너무 아깝지 않은가.


저렇게 장갑을 보수하여 사용하는 것도 하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하나를 계속 사용하다 구멍이 나면, 다음 장갑 구멍날 때 까지 구멍난 장갑을 계속 보관해야 하는데,
구멍난 장갑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는 모습은 또 좀 그렇다.

그러니, 두 켤레를 번갈아 사용하여 비슷한 시기에 구멍이 나도록 하는게 좋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하나 폐기, 하나 재활용.  


본드로 덧붙이는걸 보고있던 동생이 곁에서 한마디 한다.
"뭐하세요..??   하나 새로 사시지...  그거 얼마나 한다고..."

근데, 얼마가 문제가 아니다. 
조금만 손보면 훌륭하게 쓸 수 있는걸 왜 버리냐고...

그리고 골프를 안 치는 동생이 모르는게 있다.
재벌총수도 공짜로 얻은 나무 티 하나 잃어버리는게 아까워 눈에 불을 켜고 티박스를 훑는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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