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친구분에게 선물받은 목걸이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
책상을 제 2의 침대로 생각하는 꼬맹이에게 의혹의 시선이 갈 즈음
아들의 목을 감싸고 있는 목걸이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놓고간 날 한번 착용하고 나갔다가
여자친구의 이쁘다는 한마디에 목에 고정되어 버렸다.

선물주신 분께 죄송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만한 품목을 고르신 
뛰어난 안목 때문이라면 조금 이해를 해주실라나.

대신 난 아들의 저 조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야구이야기로 신이 나던 아들과의 대화가 
요즘은 까사미오 꾸미는 이야기로 한창이다.


물질이 됐든, 대화가 됐든,
그게 무엇이든 함께 나눌게 많은 父子는 富者다.



 

원래 처음 찍은 사진은 이랬다.

촬영된 사진을 보니
빛의 분산 때문인지 재원이 얼굴이 너무 뾰족하게 나온게 이상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더 웃기는건 두 사람의 포즈다.

각자 자연스런 포즈를 취한다는게 어쩜 약속이나 한듯 똑같다.

같이 팔짱을 낀건 그렇다 치더라도
왼팔이 오른팔 위로 올라간거,
그리고 오른손 손가락이 겨드랑이 사이에 살짝 보이는거까지.

게다가 다리도 같이 포갰다.
그것도 왼발을 오른발 위로.


그래서...

야~~ 다시 찍자.
누가 부자지간 아니랄까봐...

내 아들이 맞긴 맞는가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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