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아름다웠던 도전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9. 3. 25. 11:58 |즐거웠던 18일간의 축제가 끝났다.
마지막 한줌의 아쉬움이 잔잔히 남는 축제였지만,
분명 우리에게 벅찬 감동과 기쁨과 열광을 안겨준 기간이었다.
어쩌면 예선 1라운드인 아시아예선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출범했던
World Baseball Classi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예상을 뛰어넘는 준우승의 성과를 얻어냈다.
"국가가 있어 야구가 있는 것이고,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와 코치와 감독이 있는 것" 이라며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를 떠맡아,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할 것" 이라고
선수들을 이끈 김인식 감독과 그의 선수들이 일궈낸 값진 성과다.
2006년 1회 WBC대회 때 우리나라는 6승1패라는 참가국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5승3패를 거둔 일본의 우승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이상한 대진방식 때문이다.
이번에 끝난 2회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6승3패의 전적으로 준우승을 했으며, 일본은 7승2패를 거두며 우승했다.
전적으로만 보면 우승과 준우승의 모양세가 1회 대회보다는 제대로 갖춰진듯 하다.
재미있는건 한국의 3패는 모조리 일본에게 진 것이며, 일본의 2패는 모두 한국에 패한 것이다.
또 하나 희한한건 대회참가 16개국 중,
우승을 한 일본이 아홉 경기동안 상대한 나라는 한국 중국 쿠바 미국의 4개국 밖에 안된다는 것.
그나마 준우승을 한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 중국 멕시코 베네수웰라 등 5개국을 상대했었다.
각국의 참다운 실력을 겨누기보다 마케팅을 통한 흥행에 주안점을 둔 주최측의 농간(?) 때문이다.
뭐.. 어찌됐든 대회는 끝이 났다.
처음에는 한국의 선전이라고 흥미롭게 평하던 세계 야구계의 대한민국에 대한 시선은
대회가 치뤄지면서 대한민국의 승리가 쌓여갈 때 마다 [흥미로움 - 경이로움 - 당연함]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그런 대한민국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과 작전에 감탄하고, 젊고 자질있는 선수들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기 시작한다.
야구 종주국이며 가장 큰 야구시장인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선수이적에 대한 한국의 제도를 문의하고,
아무래도 우리보다 판이 크고 넓은 일본에서도 몇몇 선수들에게 바로 반응을 보인다.
당사자인 대표선수에게도, 그리고 야구로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어린 유망주에게도,
또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게 멍석이다. 바로 야구 인프라다.
야구장을 비롯해 열악한 시설과 트레이닝 장소, 야구장의 의료체계, 그리고, 1군과 2군의 운영시스템 등
손봐야할게 많을 것이다.
작년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7개월만에 WBC 준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아홉경기를 치루며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몇곱절 많은 환희의 순간들을 우리 선수들은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실수를 했다고 탓하지말자.
그들은 승리를 만드는 야구기계들이 아니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야구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승리를 담보하는 야구기계라면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할 이유가 없다.
어제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 장탄식을 내뱉게 했던 선수가 오늘은 기가막힌 허슬플레이로 우리를 열광케한다.
하지만 실수든 파인플레이든 그 선수에게는 똑같이 최선을 다한 결과일 뿐이다.
프로야구 선수나 감독은 야구가 직업이며, 개개인이 개인사업자나 같다.
누구든 자기사업을 말아먹으려는 사람은 없다. 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한다. 결과가 다를 뿐이다. 그것은 개인차다.
노력만으로는 상쇄되지않는 능력에 따른 차이는 어쩔 수가 없다.
우리는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능력의 차이를 좁히려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자세에 박수를 보내는게 당연하다.
대한민국은 일본에 졌다.
극적으로 연장전까지 끌고간 승부였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건 사실이다.
종이 한장이건 몇장이건 어쩔 수 없는 개개인의 기량차이, 게다가 엷은 선수층으로
처음부터 내용에서 밀리는 승부를 끝까지 박빙으로 끌고간 것이 대단하다.
자칫 큰 점수차로 질뻔했던 경기를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집념과 정신력으로 극복해 나갔다.
그래서 더 아쉬운게 사실이다. 스코어가 벌어졌다면 덜 아쉬웠을 것이다.
마지막의 아쉬움. 그게 현실의 벽이며 한계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 혹은 목표로 주어진 미세한듯하면서 커다란 간극이다.
18일간 우리에게 환희와 기쁨을 안겨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당신들로 인해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기간이었습니다.
당신들은 세계야구에 대한민국을 심었으며,
스스로에게는 또 하나 나아가야할 곳에 대한 목표와 동기를 심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18일동안 당신들이 보여준 동작과 웃음과 눈물은
하나 하나 우리에게 전율이었고 긍지였으며 미래에 대한 다짐이었습니다.
당신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이제 열흘 후 시작되는 2009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새롭게 진화할 당신들을 보게될 설레임이 벅차게 요동칩니다.
나까지마... 이건 플레이는 좀 심하지...
이용규 도루할 때도 헬멧이 부숴질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갖다대고 허리를 강타하듯 터치하더만.
아무리 이름이 [나 까지마]지만, 이러면 팬들에게 까일 수 밖에 없을걸...
[거꾸로 생각하는 프리즘] 야구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의미없는 가정...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1, 2루 상황.
대한민국 타자 중 대회기록이 가장 좋은 공격의 핵 3번타자 김현수와 4번타자 김태균을
대주자 이종욱과 이택근으로 교체했다는건 김인식 감독이 연장전보다 9회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지의 표시.
타자는 대회기간 중 타격감이 좋고, 전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범호.
일본의 투수 다르빗슈로서도 긴장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투구동작도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순간.
이때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이라는 초강력 승부수를 띄워봤으면 어땠을까...
2루주자가 이종욱이었고, 1점이면 동점이 되는 그런 상황에서 3루 송구가 빠지는 상황까지도 감안한다면
조지마 포수의 3루 송구도 어지간한 자신감과 배짱이 없으면 쉽지않았을텐데...
강민호와 조지마의 경력이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연장 10회초 2사 2루에 있던 이치로의 3루도루 때 우리 포수 강민호가 던지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터.
더블스틸을 시도하여 성공했다면 이범호의 안타 때 모두 홈으로 들어와 4 : 3 극적인 역전승.
아마 그랬다면 김인식 감독의 강심장에 세계가 다시한번 경악했을걸...
물론, 이건 즐거운 상상에 지나지않는다.
더블스틸이 실패했다면 절망적인 아쉬움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테니까.
하필이면 최고의 타자들인 김현수와 김태균이 발빠른 이종욱과 이택근으로 바뀌어서 해본 생각이다.
근데, 정말 한번 해봤다면 어찌됐을까...???
결과가 무척 흥미롭고 궁금한 가정이다.
마지막 한줌의 아쉬움이 잔잔히 남는 축제였지만,
분명 우리에게 벅찬 감동과 기쁨과 열광을 안겨준 기간이었다.
어쩌면 예선 1라운드인 아시아예선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출범했던
World Baseball Classi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예상을 뛰어넘는 준우승의 성과를 얻어냈다.
"국가가 있어 야구가 있는 것이고,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와 코치와 감독이 있는 것" 이라며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를 떠맡아,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할 것" 이라고
선수들을 이끈 김인식 감독과 그의 선수들이 일궈낸 값진 성과다.
2006년 1회 WBC대회 때 우리나라는 6승1패라는 참가국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5승3패를 거둔 일본의 우승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이상한 대진방식 때문이다.
이번에 끝난 2회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6승3패의 전적으로 준우승을 했으며, 일본은 7승2패를 거두며 우승했다.
전적으로만 보면 우승과 준우승의 모양세가 1회 대회보다는 제대로 갖춰진듯 하다.
재미있는건 한국의 3패는 모조리 일본에게 진 것이며, 일본의 2패는 모두 한국에 패한 것이다.
또 하나 희한한건 대회참가 16개국 중,
우승을 한 일본이 아홉 경기동안 상대한 나라는 한국 중국 쿠바 미국의 4개국 밖에 안된다는 것.
그나마 준우승을 한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 중국 멕시코 베네수웰라 등 5개국을 상대했었다.
각국의 참다운 실력을 겨누기보다 마케팅을 통한 흥행에 주안점을 둔 주최측의 농간(?) 때문이다.
뭐.. 어찌됐든 대회는 끝이 났다.
처음에는 한국의 선전이라고 흥미롭게 평하던 세계 야구계의 대한민국에 대한 시선은
대회가 치뤄지면서 대한민국의 승리가 쌓여갈 때 마다 [흥미로움 - 경이로움 - 당연함]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그런 대한민국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과 작전에 감탄하고, 젊고 자질있는 선수들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기 시작한다.
야구 종주국이며 가장 큰 야구시장인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선수이적에 대한 한국의 제도를 문의하고,
아무래도 우리보다 판이 크고 넓은 일본에서도 몇몇 선수들에게 바로 반응을 보인다.
당사자인 대표선수에게도, 그리고 야구로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어린 유망주에게도,
또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게 멍석이다. 바로 야구 인프라다.
야구장을 비롯해 열악한 시설과 트레이닝 장소, 야구장의 의료체계, 그리고, 1군과 2군의 운영시스템 등
손봐야할게 많을 것이다.
작년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7개월만에 WBC 준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아홉경기를 치루며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몇곱절 많은 환희의 순간들을 우리 선수들은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실수를 했다고 탓하지말자.
그들은 승리를 만드는 야구기계들이 아니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야구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승리를 담보하는 야구기계라면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할 이유가 없다.
어제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 장탄식을 내뱉게 했던 선수가 오늘은 기가막힌 허슬플레이로 우리를 열광케한다.
하지만 실수든 파인플레이든 그 선수에게는 똑같이 최선을 다한 결과일 뿐이다.
프로야구 선수나 감독은 야구가 직업이며, 개개인이 개인사업자나 같다.
누구든 자기사업을 말아먹으려는 사람은 없다. 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한다. 결과가 다를 뿐이다. 그것은 개인차다.
노력만으로는 상쇄되지않는 능력에 따른 차이는 어쩔 수가 없다.
우리는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능력의 차이를 좁히려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자세에 박수를 보내는게 당연하다.
대한민국은 일본에 졌다.
극적으로 연장전까지 끌고간 승부였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건 사실이다.
종이 한장이건 몇장이건 어쩔 수 없는 개개인의 기량차이, 게다가 엷은 선수층으로
처음부터 내용에서 밀리는 승부를 끝까지 박빙으로 끌고간 것이 대단하다.
자칫 큰 점수차로 질뻔했던 경기를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집념과 정신력으로 극복해 나갔다.
그래서 더 아쉬운게 사실이다. 스코어가 벌어졌다면 덜 아쉬웠을 것이다.
마지막의 아쉬움. 그게 현실의 벽이며 한계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 혹은 목표로 주어진 미세한듯하면서 커다란 간극이다.
18일간 우리에게 환희와 기쁨을 안겨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당신들로 인해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기간이었습니다.
당신들은 세계야구에 대한민국을 심었으며,
스스로에게는 또 하나 나아가야할 곳에 대한 목표와 동기를 심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18일동안 당신들이 보여준 동작과 웃음과 눈물은
하나 하나 우리에게 전율이었고 긍지였으며 미래에 대한 다짐이었습니다.
당신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이제 열흘 후 시작되는 2009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통해
새롭게 진화할 당신들을 보게될 설레임이 벅차게 요동칩니다.
나까지마... 이건 플레이는 좀 심하지...
이용규 도루할 때도 헬멧이 부숴질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갖다대고 허리를 강타하듯 터치하더만.
아무리 이름이 [나 까지마]지만, 이러면 팬들에게 까일 수 밖에 없을걸...
[거꾸로 생각하는 프리즘] 야구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의미없는 가정...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1, 2루 상황.
대한민국 타자 중 대회기록이 가장 좋은 공격의 핵 3번타자 김현수와 4번타자 김태균을
대주자 이종욱과 이택근으로 교체했다는건 김인식 감독이 연장전보다 9회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지의 표시.
타자는 대회기간 중 타격감이 좋고, 전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범호.
일본의 투수 다르빗슈로서도 긴장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투구동작도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순간.
이때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이라는 초강력 승부수를 띄워봤으면 어땠을까...
2루주자가 이종욱이었고, 1점이면 동점이 되는 그런 상황에서 3루 송구가 빠지는 상황까지도 감안한다면
조지마 포수의 3루 송구도 어지간한 자신감과 배짱이 없으면 쉽지않았을텐데...
강민호와 조지마의 경력이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연장 10회초 2사 2루에 있던 이치로의 3루도루 때 우리 포수 강민호가 던지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터.
더블스틸을 시도하여 성공했다면 이범호의 안타 때 모두 홈으로 들어와 4 : 3 극적인 역전승.
아마 그랬다면 김인식 감독의 강심장에 세계가 다시한번 경악했을걸...
물론, 이건 즐거운 상상에 지나지않는다.
더블스틸이 실패했다면 절망적인 아쉬움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테니까.
하필이면 최고의 타자들인 김현수와 김태균이 발빠른 이종욱과 이택근으로 바뀌어서 해본 생각이다.
근데, 정말 한번 해봤다면 어찌됐을까...???
결과가 무척 흥미롭고 궁금한 가정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 이런생각 저런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건 이런게 아닐까... (0) | 2009.04.09 |
---|---|
청첩의 의미 (0) | 2009.03.27 |
이 시대 한국사회의 교과서 - [가문의 영광] (2) | 2009.03.23 |
큰 정치인의 선택 (0) | 2009.03.16 |
[좋은 이름]에 대한 우문현답 (0) | 2009.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