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한국사회의 교과서 - [가문의 영광]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9. 3. 23. 22:48 |최근 TV드라마에 대해 말들이 많다.
한동안 지나치게 선정적인 화면과 내용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은 이미 얘기꺼리가 안되고
소재나 테마가 일상의 범위, 그리고 사회규범이나 상식의 윤리를 벗어난 소위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고 있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가장 대표적으로 욕을 먹는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욕을 먹으면서도 시청율은 높다는거다.
비판하는 사람과 선호하는 사람의 계층이 극단적으로 나뉘어있는게 아니라면, 우리의 심리도 야누스적인 부분이 많은가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방속국의 드라마 중 정말 감동받으며, 칭찬하고 추천하고픈 드라마가 있다.
주말드라마인 [가문의 영광].
드라마를 즐겨 보지않는 지연이마저 꼭 챙겨보는 [가문의 영광]을 볼 때 마다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 우리 가정의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다.
멸문한 가문을 일으켜세운 하만기회장의 하씨宗家와 명문가로의 위장이 지상최대의 목표인 졸부 이천갑회장의 가정이
중심축이 되는 이 드라마는, 모텔에서 외도를 하던 시동생이 복도에서 젊은 남자와 함께 있는 하씨종가의 맏며느리인 형수와
조우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후 두 집안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끌고가는 소재가 끊임없이 생성된다.
겨우 가문을 일으켜세워 가문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하씨종가는 하만기회장의 기대와는 달리
자손들의 엉뚱한 행실로 바람잘 날이 없다.
어렸을 때 정혼을 하여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종가집 맏며느리가 된 손주며느리는 애정없이 결혼한 연하 남편과의
의미없는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장외도를 하여 가문을 더럽힌데 대해 책임을 진다는 명분으로 이혼을 청하고,
둘째손주며느리는 남편의 거듭되는 바람기를 참을 수 없어 이혼을 하는 바람에
이미 상처한 외아들을 포함해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홀몸이 되는데,
이후 아들은 같은 회사의 대학후배를 임신시켜 결혼을 하고, 두 손자들도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종가집의 개념으로는
맞아들이기 어려운 상대들과 각각 재혼을 한다. 손녀 또한 가치관이 다른 졸부의 아들과 결혼을 하게되고,
아들보다 나이어린 여동생은 젊을 적 연인에게 결혼 사기를 당한다.
졸부 이천갑회장은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쇠락한 명문가의 족보를 사들이려하고
비열한 M&A 등을 통해 사회적 명예를 추구한다.
드라마는 하씨종가 내부의 간단치않은 가정사와, 삶의 방식이 다른 종가와 졸부집안이 부딪히며 생기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내가 이 드라마에 흠뻑 빠지게된 이유는 이런 여러가지 갈등요인을 풀어가는
방식 때문이다.
벌써 50회를 목전에 두고있는 [가문의 영광]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지루함없이 주말이 기다려지는 것은,
이야기 전개의 핵이 되는 갈등의 부여와 해결방법이 기존의 드라마와는 색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의 드라마가 전체적인 큰 줄기의 갈등요인을 설정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 다시 2차 갈등요인을 던지는 형태라면,
[가문의 영광]은 줄기를 이루는 큰 갈등없이 적절하게 부분적인 갈등을 끊임없이 제시하되, 짧게 짧게 해결을 해나간다.
이야기를 비비 꼬거나 질질 끌지않고, 자연스럽고 억지없이 간결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 짜증스럽지가 않다.
마치 같은 제목으로 한달에 한두편의 옴니버스를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가문의 영광]을 높히 평가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갈등들을 풀어나가는 해법으로 보여주는 키워드가 [합리]와 [존중]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개개인의 캐릭터를 보면 대부분이 발생한 상황을 자기만의 주관이 아닌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나의 입장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 애쓴다.
특히, 여기서 눈길을 끄는 역할이 하만기회장(신구)과 아들 하석호사장(서인석)이 재혼한 맏며느리 이영인(나영희),
그리고, 이천갑회장(연규진)이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전통양식으로 치루는 종가집 종손인 하만기회장은 사고칠건 다 치는 가족들을 대함에 있어,
한번도 가문의 명예를 들먹이며 자손들의 행보를 가로막는 법이 없다.
전통적인 기준을 중시하면서도 그 틀 속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아집이 없다.
나이어린 여동생을 위한 혼자만의 어려운 결정을 가슴에 묻고 다니며,
아들과 손자들의 행실을 망신이라고 탓하거나 나무라지않고 이해하려 애쓰고,
이혼을 청하는 손자며느리들을 체면이나 위신을 위해 억지만류하기 보다 장래까지 살피는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주고,
형식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새며느리의 생활습관을 이해하여 개방적인 제안도 수용할줄 안다.
권위와 고집만을 내세워 자손들을 불편하게 하기보다, 자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한 집안의 어른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집안의 문제들을 수습하는 지혜인지를 보여준다.
하씨종가에 중도에 들어온 맏며느리 이영인은 상당히 쿨한 성격으로 형식과 가문을 중시여기는 전통적 집안과는
도저히 아울릴 것 같지 않지만,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종가의 전통문화 사이에 나름대로의 기준을 설정하며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 특히, 전처의 자식들에 대한 불편부당한 처신과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다.
졸부 이찬갑회장은 드라마 초반 냉혹한 금전만능주의자로 나오지만, 차츰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자신보다 변화속도가 더딘 까탈스런 아내의 자존심을 살려주며 아내의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행동들을 이끄는 힘이 시대와 사회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하고 인정할줄 아는 합리적인 수용성과
나와 다른 환경 속에서 나와 다른 습성을 가지고 생활해온 상대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드라마는 보여주려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드라마가 제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운 말]이다.
[가문의 영광] 대사를 듣다보면 절로 감탄하게 되는 예쁘고 고운 말들이 너무 많다.
이런 표현들은 특히 하씨종가의 손녀 하단아(윤정희)와 종손 하수영(전노민), 그리고 하단아를 연모했던 학생
정현규(이현진)을 통해 많이 표출되는데, 상대를 감싸고 어루만지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아름다운 말들이 보고 듣는 이의 감성을 풍요롭게 만든다.
생각이 다른 상대와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화법,
그리고 의중이 다른 윗어른이 마음 상하지않게끔 자신의 생각을 예의를 갖춰 전하는 표현법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한마디로 [가문의 영광]은 우리가 살아가며 교본으로 삼아야할 교과서가 아닌가 싶다.
드라마를 볼 때 마다 이런 주옥같은 표현들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작가에게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끼게된다.
집안의 어른으로서 힘든 결정을 내릴때 마다 외로움과 힘든 마음을 돌아가신 부친의 영정 앞에 앉아 달래며
권위를 버리는 권위로 묵묵히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과 그늘임을 보여주는 신구의 깊은 내면 연기,
종손으로서의 부족함을 느끼며 늘 부친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 애쓰는
소박한 마음의 아버지를 보여주는 서인석의 가감없는 소탈한 연기,
자신은 졸부라는 호칭을 받지만 자식들에게 만큼은 명예로운 집안을 몰려주고싶어하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본질을 굳이 숨기려하지않는 연규진의 정이 가는 맛깔스런 연기,
그리고, 동화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예쁜 사랑을 나누는 전노빈과 신다은의 담백한 연기와
가수 마야의 좌충우돌 털털한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곁가지로 말하고싶은 것은 하태영役 김성민.
멜로에만 어울릴 것 같았던 김성민의 연기는 대단하다.
뭔가가 빠진듯 덜렁대면서 다혈질이고, 그러면서도 잔정이 매우 많은 하태영은 상당히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김성민은 그 캐릭터를 마음이 짠한 눈망울의 진지한 표정과 웃음이 절로 나는 코믹한 행동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주말 저녁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좋은 드라마가 있어 참 행복하다.
한동안 지나치게 선정적인 화면과 내용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은 이미 얘기꺼리가 안되고
소재나 테마가 일상의 범위, 그리고 사회규범이나 상식의 윤리를 벗어난 소위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고 있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가장 대표적으로 욕을 먹는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욕을 먹으면서도 시청율은 높다는거다.
비판하는 사람과 선호하는 사람의 계층이 극단적으로 나뉘어있는게 아니라면, 우리의 심리도 야누스적인 부분이 많은가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방속국의 드라마 중 정말 감동받으며, 칭찬하고 추천하고픈 드라마가 있다.
주말드라마인 [가문의 영광].
드라마를 즐겨 보지않는 지연이마저 꼭 챙겨보는 [가문의 영광]을 볼 때 마다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 우리 가정의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다.
멸문한 가문을 일으켜세운 하만기회장의 하씨宗家와 명문가로의 위장이 지상최대의 목표인 졸부 이천갑회장의 가정이
중심축이 되는 이 드라마는, 모텔에서 외도를 하던 시동생이 복도에서 젊은 남자와 함께 있는 하씨종가의 맏며느리인 형수와
조우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후 두 집안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끌고가는 소재가 끊임없이 생성된다.
겨우 가문을 일으켜세워 가문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하씨종가는 하만기회장의 기대와는 달리
자손들의 엉뚱한 행실로 바람잘 날이 없다.
어렸을 때 정혼을 하여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종가집 맏며느리가 된 손주며느리는 애정없이 결혼한 연하 남편과의
의미없는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장외도를 하여 가문을 더럽힌데 대해 책임을 진다는 명분으로 이혼을 청하고,
둘째손주며느리는 남편의 거듭되는 바람기를 참을 수 없어 이혼을 하는 바람에
이미 상처한 외아들을 포함해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홀몸이 되는데,
이후 아들은 같은 회사의 대학후배를 임신시켜 결혼을 하고, 두 손자들도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종가집의 개념으로는
맞아들이기 어려운 상대들과 각각 재혼을 한다. 손녀 또한 가치관이 다른 졸부의 아들과 결혼을 하게되고,
아들보다 나이어린 여동생은 젊을 적 연인에게 결혼 사기를 당한다.
졸부 이천갑회장은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쇠락한 명문가의 족보를 사들이려하고
비열한 M&A 등을 통해 사회적 명예를 추구한다.
드라마는 하씨종가 내부의 간단치않은 가정사와, 삶의 방식이 다른 종가와 졸부집안이 부딪히며 생기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내가 이 드라마에 흠뻑 빠지게된 이유는 이런 여러가지 갈등요인을 풀어가는
방식 때문이다.
벌써 50회를 목전에 두고있는 [가문의 영광]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지루함없이 주말이 기다려지는 것은,
이야기 전개의 핵이 되는 갈등의 부여와 해결방법이 기존의 드라마와는 색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의 드라마가 전체적인 큰 줄기의 갈등요인을 설정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 다시 2차 갈등요인을 던지는 형태라면,
[가문의 영광]은 줄기를 이루는 큰 갈등없이 적절하게 부분적인 갈등을 끊임없이 제시하되, 짧게 짧게 해결을 해나간다.
이야기를 비비 꼬거나 질질 끌지않고, 자연스럽고 억지없이 간결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 짜증스럽지가 않다.
마치 같은 제목으로 한달에 한두편의 옴니버스를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가문의 영광]을 높히 평가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갈등들을 풀어나가는 해법으로 보여주는 키워드가 [합리]와 [존중]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개개인의 캐릭터를 보면 대부분이 발생한 상황을 자기만의 주관이 아닌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나의 입장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 애쓴다.
특히, 여기서 눈길을 끄는 역할이 하만기회장(신구)과 아들 하석호사장(서인석)이 재혼한 맏며느리 이영인(나영희),
그리고, 이천갑회장(연규진)이다.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전통양식으로 치루는 종가집 종손인 하만기회장은 사고칠건 다 치는 가족들을 대함에 있어,
한번도 가문의 명예를 들먹이며 자손들의 행보를 가로막는 법이 없다.
전통적인 기준을 중시하면서도 그 틀 속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아집이 없다.
나이어린 여동생을 위한 혼자만의 어려운 결정을 가슴에 묻고 다니며,
아들과 손자들의 행실을 망신이라고 탓하거나 나무라지않고 이해하려 애쓰고,
이혼을 청하는 손자며느리들을 체면이나 위신을 위해 억지만류하기 보다 장래까지 살피는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주고,
형식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한 새며느리의 생활습관을 이해하여 개방적인 제안도 수용할줄 안다.
권위와 고집만을 내세워 자손들을 불편하게 하기보다, 자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한 집안의 어른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집안의 문제들을 수습하는 지혜인지를 보여준다.
하씨종가에 중도에 들어온 맏며느리 이영인은 상당히 쿨한 성격으로 형식과 가문을 중시여기는 전통적 집안과는
도저히 아울릴 것 같지 않지만,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종가의 전통문화 사이에 나름대로의 기준을 설정하며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 특히, 전처의 자식들에 대한 불편부당한 처신과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다.
졸부 이찬갑회장은 드라마 초반 냉혹한 금전만능주의자로 나오지만, 차츰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자신보다 변화속도가 더딘 까탈스런 아내의 자존심을 살려주며 아내의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행동들을 이끄는 힘이 시대와 사회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하고 인정할줄 아는 합리적인 수용성과
나와 다른 환경 속에서 나와 다른 습성을 가지고 생활해온 상대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드라마는 보여주려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드라마가 제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운 말]이다.
[가문의 영광] 대사를 듣다보면 절로 감탄하게 되는 예쁘고 고운 말들이 너무 많다.
이런 표현들은 특히 하씨종가의 손녀 하단아(윤정희)와 종손 하수영(전노민), 그리고 하단아를 연모했던 학생
정현규(이현진)을 통해 많이 표출되는데, 상대를 감싸고 어루만지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아름다운 말들이 보고 듣는 이의 감성을 풍요롭게 만든다.
생각이 다른 상대와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화법,
그리고 의중이 다른 윗어른이 마음 상하지않게끔 자신의 생각을 예의를 갖춰 전하는 표현법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한마디로 [가문의 영광]은 우리가 살아가며 교본으로 삼아야할 교과서가 아닌가 싶다.
드라마를 볼 때 마다 이런 주옥같은 표현들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작가에게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끼게된다.
집안의 어른으로서 힘든 결정을 내릴때 마다 외로움과 힘든 마음을 돌아가신 부친의 영정 앞에 앉아 달래며
권위를 버리는 권위로 묵묵히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과 그늘임을 보여주는 신구의 깊은 내면 연기,
종손으로서의 부족함을 느끼며 늘 부친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 애쓰는
소박한 마음의 아버지를 보여주는 서인석의 가감없는 소탈한 연기,
자신은 졸부라는 호칭을 받지만 자식들에게 만큼은 명예로운 집안을 몰려주고싶어하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본질을 굳이 숨기려하지않는 연규진의 정이 가는 맛깔스런 연기,
그리고, 동화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예쁜 사랑을 나누는 전노빈과 신다은의 담백한 연기와
가수 마야의 좌충우돌 털털한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곁가지로 말하고싶은 것은 하태영役 김성민.
멜로에만 어울릴 것 같았던 김성민의 연기는 대단하다.
뭔가가 빠진듯 덜렁대면서 다혈질이고, 그러면서도 잔정이 매우 많은 하태영은 상당히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김성민은 그 캐릭터를 마음이 짠한 눈망울의 진지한 표정과 웃음이 절로 나는 코믹한 행동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주말 저녁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좋은 드라마가 있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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