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을 하겠다고?? 먼저 부귀영화를 버려라.
내 삶의 현장/casamio 2009. 1. 7. 03:07 |고교동창 다섯이 까사미오를 찾았다.
나 : 왠일들이야?
1 : 얘하고 얘가 이번에 그만뒀잖아... 뭘 할까 얘기하다 와인얘기가 나와서 '그럼 상범이한테 물어보자.' 해서 왔지.
한 친구는 씨티은행의 임원으로 있다가 퇴임을 했고, 또 한 친구는 중견업체의 대표로 퇴임을 했는데,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와인이야기가 나와 와인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싶어 나를 찾아온 것이다.
나 : 와인장사 해보려고??
2 : 요즘 와인이 뜬다며...?
나 : 한 1년쯤 있다 하지...
3 : 왜.. 요즘 와인시장이 안좋냐??
나 : 그게 아니라 니들 불과 얼마 전까지 기업체 임원으로 있으며 밑에서 떠받쳐주는 것만 누렸잖아.
넥타이매고 양복입고 내 비위대로 지시만 하다가, 남들 비위 맞출 수 있겠어?
스무살 갓 넘은, 딸 보다 어린 여자애들이 '아저씨.. 여기 재털이좀 주세요..' 했을 때,
재털이 갖다주면서 '더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어?
손님들 나가면 직접 행주들고 테이블 치울 수 있을거 같아??
3 : 그건 좀 그러네...
나 : 그렇지? 쉽지않을거 같지??
그런데, 난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웃어가며.
이런건 말이 좋아 사업이지, 영세상인이야. 영세상인의 핵심은 인건비 따먹기인데,
자본에 여유가 있어 크게 차려놓고 지배인 통해 관리를 할게 아니라면 주인이 직접 나서야 하거든..
사장이랍시고 폼잡고 있을 여유가 없지. 필요에 따라 직접 서빙도 하고 뒤치닥거리도 해야하고.
근데, 니들은 지금 그게 안되잖아. 그러니까 넥타이 풀고 목에 힘 빼는데 최소 1년은 필요하다는 얘기야.
나도 예전에 대기업체 있던 사람들이 사업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왜 그럴까...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일을 배웠으면 오히려 잘되야되는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그게 아니더라. 대기업에서 익힌게 교과서가 아니더라는거지.
대기업의 논리와 영세기업의 상황은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구.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만 고집하니까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거 같아.
그날 친구들에게 해준 마지막 이야기는 이랬다.
근무할 때 받았던 거래처의 접대, 내 심중을 헤아려 알아서 행동하는 아랫사람의 행동,
그리고, 남들이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대기업의 명성과 나를 바라보던 시선.
그런걸 다 잊었다고 생각될 때, 그때 시작해라.
한마디로 과거의 부귀영화를 일장춘몽으로 생각하고, 더이상 미련이 없다고 생각될 때,
서비스업은 그때야 할 수 있다. 그래도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나 : 왠일들이야?
1 : 얘하고 얘가 이번에 그만뒀잖아... 뭘 할까 얘기하다 와인얘기가 나와서 '그럼 상범이한테 물어보자.' 해서 왔지.
한 친구는 씨티은행의 임원으로 있다가 퇴임을 했고, 또 한 친구는 중견업체의 대표로 퇴임을 했는데,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와인이야기가 나와 와인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싶어 나를 찾아온 것이다.
나 : 와인장사 해보려고??
2 : 요즘 와인이 뜬다며...?
나 : 한 1년쯤 있다 하지...
3 : 왜.. 요즘 와인시장이 안좋냐??
나 : 그게 아니라 니들 불과 얼마 전까지 기업체 임원으로 있으며 밑에서 떠받쳐주는 것만 누렸잖아.
넥타이매고 양복입고 내 비위대로 지시만 하다가, 남들 비위 맞출 수 있겠어?
스무살 갓 넘은, 딸 보다 어린 여자애들이 '아저씨.. 여기 재털이좀 주세요..' 했을 때,
재털이 갖다주면서 '더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어?
손님들 나가면 직접 행주들고 테이블 치울 수 있을거 같아??
3 : 그건 좀 그러네...
나 : 그렇지? 쉽지않을거 같지??
그런데, 난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웃어가며.
이런건 말이 좋아 사업이지, 영세상인이야. 영세상인의 핵심은 인건비 따먹기인데,
자본에 여유가 있어 크게 차려놓고 지배인 통해 관리를 할게 아니라면 주인이 직접 나서야 하거든..
사장이랍시고 폼잡고 있을 여유가 없지. 필요에 따라 직접 서빙도 하고 뒤치닥거리도 해야하고.
근데, 니들은 지금 그게 안되잖아. 그러니까 넥타이 풀고 목에 힘 빼는데 최소 1년은 필요하다는 얘기야.
나도 예전에 대기업체 있던 사람들이 사업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왜 그럴까...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일을 배웠으면 오히려 잘되야되는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그게 아니더라. 대기업에서 익힌게 교과서가 아니더라는거지.
대기업의 논리와 영세기업의 상황은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구.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만 고집하니까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거 같아.
그날 친구들에게 해준 마지막 이야기는 이랬다.
근무할 때 받았던 거래처의 접대, 내 심중을 헤아려 알아서 행동하는 아랫사람의 행동,
그리고, 남들이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대기업의 명성과 나를 바라보던 시선.
그런걸 다 잊었다고 생각될 때, 그때 시작해라.
한마디로 과거의 부귀영화를 일장춘몽으로 생각하고, 더이상 미련이 없다고 생각될 때,
서비스업은 그때야 할 수 있다. 그래도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내 삶의 현장 > casam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웠던 희정님의 까사미오 방문 (0) | 2009.01.19 |
---|---|
대우받기 그리고 대우하기 (4) | 2009.01.09 |
까사미오의 희망과 우려 (0) | 2008.12.30 |
이런 상황이 도움이 될라나...??? (0) | 2008.12.26 |
의식없이 이루어진 일은 너무 억울하지않은가... (6) | 2008.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