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의 차이 - TGV와 ICE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8. 11. 27. 18:15 |독일의 고속열차 ICE는 프랑스의 TGV와 함께 유럽고속열차를 대표한다.
속도는 비교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실내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세 이전부터 오랜 세월에 걸친 두 나라의 문화감각과 의식의 특성이 열차 내부에서도 드러나는듯 하다.
TGV의 1등석은 패션의 나라 프랑스답게 전체적으로 멋스럽게 꾸며졌다.
좌석이 붉은 색이 가미된 고급벨벳으로 치장되고 좌석의 쿠션감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안락하다.
반면에 ICE는 비슷한 좌석배열을 하고 있음에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일단 좌석이 검은색 가죽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마주보는 좌석의 탁자도 TGV보다 넓고
일렬 의자는 앞 의자 등받이에 TV 모니터가 있다. 그리고 TGV는 한 열이 2인용 의자의 느낌이지만,
ICE는 1인용 의자 두개를 배열한 것 처럼 가운데 공간이 있다. 개인의 영역을 존중한듯 하다.
저 뒤 파티션 안은 타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다섯개의 의자가 들러져 있다.
이동 중에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TGV에서 느껴지는 포근히 안기는 맛은 부족하지만, ICE는 상당히 compact 하면서 깔끔한 느낌이 든다.
군더더기가 없이 심플하면서 산뜻하다.
화려함과 깔끔함, 포근함과 상큼함, 그리고 멋스러움과 기능성.
이것이 TGV와 ICE의 차이점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ICE의 경우 1등석에는 luggage 외에 locker 까지 설치되어 있고, 화장실도 왠만한 원룸아파트 수준이다.
기차임에도 세면기도 센서가 부착된 전자감응식이다.
조종실도 깔끔하다.
야~~ 이 기차타고 계속 가고싶다.
유레일패스도 내일까지인데, 좋은 기차나 원없이 타고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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