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명콤비] 김지영 아나운서와 이수만 PD
나의 폴더/사람 사람들 2007. 5. 13. 10:31 |
두 사람은 삼성생명 사내방송의 아나운서와 PD였다.
내가 광고팀장으로 재직시 사내방송을 담당하던 옛 동료들이다.
이수만...
이 친구는 블로그에 소개했던,
나에게 결혼식 주례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주인공이다.
인상만큼이나 그저 사람 좋았던,
다섯손가락의 [풍선]이 애창곡이던 이 친구는
결혼 3개월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Iowa State University 의 홍보학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10년전엔 나이에 비해 겉늙어보이더니, 지금은 오히려 교수의 경륜이 묻어난다.
김지영...
야리한 몸매와는 달리 성격이 활달하고
왠만한 남자들보다 주량도 더 강했던 여자.
14년전 이 친구를 처음 대했을 때 너무 말랐다는 느낌이었는데,
10년이 지나 마주한 그의 표정에서는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오히려 그를 더 돋보이게 만든 것 같다.
지금 당장 방송국 아나운서를 해도 손색이 없을거 같은데...
이 자리는 이수만 교수가 잠시 귀국을 해서
보고싶던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마련된 모임이었다.
이교수와는 5~6년만, 그리고 김지영氏와는 얼추 10년만이지만
서로가 만나자마자 한 첫 마디는 '하나도 안 변했네.' 였다.
이교수나 나 처럼 젊었을 때 또래에 비해 들어보이는 사람의 장점은
나이가 들어서도 별로 변함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수만 교수가 내게 묻는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
???
'오늘이 제 결혼 8주년입니다.
일부러 이벤트를 하려고 한건 아닌데, 이렇게 결혼기념일에 주례를 만나게 됐네요.'
그랬구나...
5월9일이 내가 주례를 섰던 날이었구나...
미국의 대학에서 교수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이수만 교수.
초등학교 3학년과 다섯살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지영氏.
이수만교수의 풍선을 열창하는 모습과
김지영氏의 멋진 댄스실력을 다시 못봐 아쉬웠지만
두 사람의 미래가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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