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회 신년모임
나의 폴더/사람 사람들 2007. 1. 21. 08:35 |시종회는 삼성생명 교육본부에서 한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친목모임이다.
물론 방대한 삼성생명의 교육조직에 여기 모인 사람들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7만5천여명의 보험설계사와 천명이 넘는 영업소장 등
보험업계 최고의 세일즈 조직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던 시절,
본사와 지역본부, 그리고 3개 연수소에서 100여명의 교육요원들이
지금 대한민국 보험업계 교육의 근간이 되는 각종 제도와 기법과 시설을 만들고 도입하느라
정말 밤을 지새우며 일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했다.
삼성생명을 떠난 후, 비슷한 시기에 위아래로 연결됐던 사람들이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가끔 모이다보니
알게모르게 정기적인 모임이 되어버렸는데, 당시 같이 일했던 다른 사람들에겐 좀 미안한 면이 없지않다.
[시종회] 란 이름은 당시 교육조직의 수장이셨던 이시용 교육본부장님과 강종태 교육부장님 (물론 당시 직함이다),
두 분의 성함 가운데 한 자씩을 따서, [시종일관 정을 나누며 살자] 라는 의미로 만들었다.
꿈보다 해몽이라 하지 않던가.
계절별로 한번씩 모임을 갖는데, 매년 첫 모임은 신년하례 겸 부부동반으로 모여 식사를 하고 각종 공연을 보는게 관례다.
직장생활 동안 뒷바라지 잘 해주어 고맙고, 남은 生도 잘 부탁드린다는, 부인들에 대한 아부의 발로다.
오늘, 샤브미에서 신년하례식를 겸해 모였다.
작년 12월16일 이시용 사장님의 고희연 때, 사장님과 함께 하객들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나누시던 사모님께서,
우리 시종회원들이 모여있던 테이블에서 인사를 하시며, 작은 목소리로
' 이 테이블에 가장 情이 많이 가는거 아시죠...???' 하시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식사 후, 영화 [데쟈뷰]를 관람했다.
그리고, 샤브미를 찾아주신게 고마워 신년 인사 겸 와인을 한병씩 드렸더니, 다들 즐거워 하시는데,
사실은 내가 더 기분이 좋다.
삼성의 교육조직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의]에는 저마다 한가닥 씩 하는 쟁쟁한 언변의 소유자들.
그래서 만나면 입담이 끊이질 않는데, 그러니 늘 유쾌한 모임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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