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시.

파천님에 이어 레몬님이 까사미오를 찾으셨다.
익히 서로 안면이 있는 분들이라 친숙한 분위기 속에 와인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나의 여행 이야기, 레몬님의 연수 이야기, 그리고 파천님의 사진 출사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을 때
자낭화님이 찾아주셨고,

자낭화님의 여행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나름의 여행법이 마무리 될 무렵, 
갑자기 들이닥친 얼굴...
@<@...

전혀 예상을 못했지만, 그럼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얼굴.
양평대군님이 찾아오신 것이다.
양평대군님은 댁은 수지이고, 병원은 평택이시란다.
평택에서 교통이 가장 막히는 금요일 저녁에 서울까지 들려주신 그 마음이 참 고맙게 와 닿는다.

위치를 몰라 네이버 검색을 통해 찾아오셨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앗~차~~~   이런 한심한 경우가 있나...
번개를 친다는 사람이 장소 위치와 전화번호에 대한 안내를 전혀 안한 것이다.
이런...  번개치는 사람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당연히 다들 알거라는...

양평대군님은 그간 사진에서 느낀 것 보다는 훨씬 동안이시고,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아담한 느낌을 주신다.
술~술~술~~술~~~  이어지는 대화는 와인 세병을 비우고도 끊김이 없다.

아쉬움과 함께 일어나니 이미 밤이 제법 깊어가고 있다.



 
비록 100% 맘에 들게 나오진 않았으나, 그나마 이 사진이 나오기 까지의 역경을 다섯사람은 다 안다.
파천님 뒤에 앉아 있을 그 아가씨... 집에 잘 들어갔을까...???


함께 해 주신 네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 더 즐거운 시간을 나누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멋진 자작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해 주신 파천님께 감사드린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레몬님... 우리 안목좀 기릅시다.  사진의 위 아래가 어딘줄 몰라 액자를 뱅뱅 돌리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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