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 블로그 친구분들이 까사미오를 찾아주셨다.
모니터를 통해 생각들을 나누면서 해를 넘기기에는 뭔가 서로 아쉬움이 있었던 듯 싶다.

지난 8월에 한번 만나뵈었던 레몬님, 양평대군님, 자낭화님, 파천님에 별님이 새로 함께 해주셨는데,
나와는 처음이시지만, 레몬님과 자낭화님 파천님과 별님 네분은 다른 자리에서도 이미 친숙한 사이시고
블로그를 통해 이미 익숙해져서인지 분위기는 꽤 편했다.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막상 게재를 하려니 맘에 쏙 드는게 없다.
이 사진은 이분의 얼굴이 반쪽이고, 저 사진은 또 그분의 얼굴이 가려있다.
잘못 올렸다가 삐지신 분이 까사미오 안티운동이라도 벌리면 큰일이 아닌가...^^

그나마 모든 분들의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요거 하나.
테이블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나란히 앉으니 얼굴이 가려진다며, 한군데로 모이라는
까사미오 찍사 준하氏의 특명에 따라 의자 두개에 세사람이 걸치다보니 포즈가 좀 그렇다..
포지셔닝이 마치 신관사또 부임 잔치 같아 다른 분들께 누를 끼칠까 싶어
이 사진을 올려도 될지 나름대로 이틀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편하게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여름 휴가때 한번 떨어뜨려 경통이 찌그러진 이후 왠지 내 똑딱이가 예전의 기량을 발휘 못하는거 같다.
사진 상태가 영 맘에 안든다.   칼라사진은 양평대군님의 블로그에 이미 표출이 됐으니, 
흑백처리를 해봤는데 오히려 담백한 느낌도...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와 함께 어느새 와인 두병이 비워진다.
모두들 와인이 맛있다는, 나로서는 가장 기분좋은 말씀들을 들으며 일단 까시미오에서 아웃.


이구동성은 아니지만, 이심전심.
한국인의 회식문화는 어느새 노래방이 필수코스가 된지 오래다.



락에서 발라드까지 두루 섭렵하시는 양평대군님.

  

때론 예쁜 짓 까지... (좀 외람된 표현.. 죄송..^^*)
근데, 이분 정말 외과의사 맞나???


 

이건 아마 [내일이 찾아와도]가 아닌가 싶다.
앙평대군님 하품하는게 아님. 
마이크없이 육성만으로 엠프 기능을 수행하며 코러스 동참하기가 결코 쉬운게 아니다.




외투들을 입으신걸로 보아 아마도 마무리곡이 아닌가 싶은데, 뭐였지??
[세계로 가는 기차]였나...

노래방 안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어쩜 그리도 노래들을 잘 하시는지, 대한민국 노래방이 성업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다.


사진들을 보고있노라니 이럴 때 정말 DSLR을 지르고싶은 마음이 팍팍 밀려온다.
어쩜 화질이 모두 이 모양인지...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한해를 그냥 넘기기가 아쉽다는 마음으로 까사미오를 찾아주신 친구분들이 너무 고맙다.

샤브미 때 부터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이날 케익까지 들고오셔서 분위기를 돋우워주신 자낭화님,
직접 작업하신 귀중한 사진을 액자까지 만들어 석점이나 까사미오에 기증해주신 파천님,
모두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레몬님,
가깝지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동참하여 주시고 다른 분들을 댁까지 모셔다드렸다는 양평대군님,
뵌 것 만으로도 즐거운데 예쁜 화분까지 선물해주신 별님.

한해동안 함께 해주셔서 더욱 즐거운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서로 즐거움과 정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플래쉬가 안터진 상태에서 새까맣게 나온 사진을 보정하니 느낌이 괜찮다.
마치 古書畵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듯.

이분을 앞으로 영생교주로 모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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