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YRC (Yonsei Red Cross)  신입생으로 만난 친구들.
이제 햇수로 32년이 흘렀다.

이미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시절만큼 커 버렸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만나면 마음은 항상 그때 그시절이다.

기업의 고위 간부로, 대학의 교수로, 중앙은행의 간부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하느라
서로에게 느끼는 마음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어제 모처럼 자리를 같이한 김에 휴대폰 렌즈에 담았다. 
  같이 사진을 찍어 본 것이 언젠지...

1975년 구정날
넷이서 함께 홍대앞의 카페 [DOLL]에서
드라이진을 멋모르고 마시다 모두 취해 돌아가며 화장실가서 토하고,
지금은 대학교수인 저중의 한 친구는 그것도 모자라
내 등에 업혀 나오다  내 양복 상의에 먹은걸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어제 다시 그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그날 이후
모두 드라이진은 멀리 하고 있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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