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배낭여행을 가기위해 구입한 니콘 쿨픽스 995.
정말 오랫동안 나를 따라 이곳저곳을 많이도 다녔다.
그리고 늘 내게 만족감을 준 것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

사진을 깊이있게 예술적으로 촬영할 엄두를 못내는 나에게,
내가 필요한 만큼의 표현을 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일상의 사진을 좀더 자유롭게 얻고싶은 욕구가 생기면서
995의 휴대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콤팩트형 디카라기엔 좀 크고, 그렇다고 하이엔드급도 아니고...

그러면서 인터넷의 카메라 사이트를 훑고 다니며 고르고 고른 놈이 FX9.
정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무지 혼란스럽다는 사실도 이때 알았다.
모든 것을 단점 중심으로 판단하면 아무것도 취할 수 없다는 것도 느꼈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스펙만 맞으면 그 다음에는 단점보다는 장점만을 생각하자.
그런 마음으로 고른 것은 사실 같은 루믹스의 LX1 이었는데,
가격차 30만원 만큼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FX9 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결정을 했는대도, 막상 주문을 하고나니
왜 또 그 순간 신제품들의 배너광고는 떠다니는지...

어찌됐든 내 손에 왔다.
이제 정을 붙이고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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