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면서 신경쓰이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별거 아닌거 같은  [별거]가 바로 음악.

인테리어 분위기도 맞춰야겠지만,  그보다도 음악이 없으면 손님들의 대화가 소음처럼 들릴 수가 있다.

국내방송에는 BGM FM이 없고,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연결하면 가끔 down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CD를 주로 이용했다.

물론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음악을 다운받아서 CD로 구워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제작된 CD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경우 문제점이 적지 않다.
우선, 요즘 발매되는 정품은 대부분이 특정 가수의 싱글앨범인데,
식당이라는 성격상 한 가수의 노래만 몇 곡이 계속 나온다는건 바람직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잘 모르는 편집앨범을 구매했다가 곡들의 성격이 기대에 못미쳐 못쓰는 경우도 많았다.
또, 매번 같은 CD만 틀어 놓을 수도 없으니, 구매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 이거다...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하고, 생각이 난게 mp3 다.
숱하게 주위에서 보고 접한 물건인데...

고객의 연령별 취향에 맞을만한 음악들을 쟝르별로 폴더를 만들 수도 있고,
수시로 재편집이 가능하고...   비용적으로도 1년만 보더라도 mp3 player 를 구매하는게 이득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고르다, 이놈을 선택했다.





이 계통에선 아이리버와  i - pod 가 Big 2 로 꼽히는데, 
이리저리 살펴보고 내린 결론은, 대중의 선호도나 브랜드의 인지도 보다 실속이다.   

요즘은 너무 많은 브랜드가 각각의 장점과 기능을 자랑하고 있어, 비교하면 할수록 선택이 쉽지 않다.
이것은 이 기능은 좋은데 조 기능이 없고, 저것은 그건 있는데 요게 없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의사결정의 단순화다.

내가 무엇때문에 이걸 필요로 하는가...  
많은 기능 중 내가 가장 주로 활용할 기능이 무엇인가...
다른 기능은 과연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까...

내가 이걸 구매하려 하는 이유는 하루종일 샤브미에서 음악을 틀기 위함이다.
사실 처음엔 기왕 사는거 PMP 쪽에 비중을 많이 두다가 포기한 것도,  기본 목적에 충실하자는 이유였다.
그렇다면, 어학 학습기능 필요없다.  동영상기능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그저 막연한 욕심일 뿐이다.
디자인은 흉하지만 않으면 된다.

결국, 음향 구현능력과 배터리 수명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전문가들의 리뷰를 보니, 미국과 영국에서도 음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을 했다 하고,
배터리 수명도 한번 충전에 39시간이 간다는게 맘에 든다.
A/S 는 당연히 최고일거고...

노래를 담아 들어보니 sound 하나는 정말 맘에 든다.
mp3를 사용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자기 것과 비교를 해보라고 하니,
볼륨을 올려도 귀에 무리감이 없고 훨씬 부드럽단다.
그럼 됐네...  성공했네...

이제 선곡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