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꼬네를 한바퀴 돌았으니, 이제 빨랑 가서 온천을 해야지.
집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 및 기대 코스인데...

하꼬네 온천관광단지는 크고 작은 온천장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덕산온천단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여기가 온천단지 입구다.
저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온천장들이 줄을 지어 이어진다.

우리가 묵은 곳은 天成園.
天成園의 이모저모는 별도로 소개하기로 하고,
이곳은 일본의 숙박정보 사이트인 [
http://www.jalan.net/onsen/
] 에서 찾았다.
이 사이트는  희망 지역 및 일자, 그리고 숙박업소의 유형, 숙박비용별로 원하는대로 검색을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사이트다. 

天成園은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는 일본 정통 여관식인 별관 [비인각]을 이용키로 했다.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 방을 찾으니 이렇게 되어 있다.



오른쪽이 우리 방인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다.



왼쪽이 밖에서 본 내부의 모습.
실내 왼쪽이 거실, 정면은 화장실, 욕실, 세면대이며, 오른쪽은 침구가 있는 벽장이다.
 
오른쪽 방안에서 본 현관입구가 무척 작게 느껴진다.



거실은 이렇게 세팅되어있다.  테이블엔 일본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맛과 향이 괜찮다.



거실의 창호문을 열면 간이소파가 있고, 잘 조경된 밖을 볼 수 있다.




집사람과 같이 현지화를 기해봤는데, 괜찮나...???


비인각에는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 4곳이 있다.
대중욕탕, 여성전용탕, 그리고 두개의 노천온천탕이 있는데,
노천온천탕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 남자와 여자가 교대로 두군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후에 남자와 여자가 이용하던 각 노천탕이 다음 날 오전에는 뒤바뀌어 운영된다.  



남성용 노천탕으로 한번 가보자.



저 안에서 탈의를 하고 나오면 된다.
옷을 벗고 있는데, 갑자기 왠 예쁘장한 여자가 들어온다.
에그머니나... 이게 왠 변고람...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며 옷을 벗는 것을 지켜보니, 얼래~~ 지나 나나 똑같네...
아니.. 근데 무슨 사내놈이 머리 길게 기른 것 까진 그렇다치고, 어째 저리도 이쁘게 생겼냐...
 
하늘엔 별이 총총...  바람도 시원하고 물은 딱 알맞게 따뜻하고...
몸을 담그고 있으니 정말 안락감이 느껴진다.



어젯밤 집사람이 들렀던 곳이 다음 날 아침엔 남성탕이 된다.


이곳을 이용하며 하나 비교되는게 있다.

우리나라의 온천 관광지는 사람이 메어터지는데, 이곳은 참 조용한 편이다.
또 탈의실도 북작대고, 종업원들도 왔다갔다 할텐데,
여기는 탈의실에 종업원도 없다.  사람들도 한적하다.

왜 그럴까??? 
단지 아직 본격적인 철이 아니라는 것 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여기도 숙박객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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