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본대로... 생각나는대로... [Premium outlet mall 고템바]
돌아다니기/일본 2007. 4. 27. 11:42 |도쿄와 도쿄 근교엔 아울렛몰이 많단다.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안내책자에 보니 그중에 가장 큰 것이 하꼬네에 있는 [고템바]라고 한다.
그러니... 하꼬네까지 와서 거길 안 거치고 그냥 갈 수는 없지않은가.
지도와 교통안내 책자를 열심히 뒤져봐도 하꼬네유모또에서 고템바까지 한번에 가는 방법이 없다.
하꼬네유모또가 하꼬네 관광과 온천의 시발점이자 중심지이고, 고템바가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이라면,
거.. 직통노선 하나쯤 있을만도 한데 없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아쉬운 사람은 갈아 타고서라도 갈거라는 자신감인지...
그 자신감을 인정하면서 꼬리내리고 찾아갔다.
일단 하꼬네유모또에서 센고꾸까지 가서, 거기서 고템바로 가는 고속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도상연구한걸 토대로 센고꾸까지 가서 내리긴 했는데, 이게 고속버스가 있을 곳이 아닌거 같다.
딸랑 왕복 2차선도로 외에 터미나르 같은건 있을 법 하지도않은데...
복덕방이 있어 들어가 물어보니 고속버스 타는 곳을 알려준다.
이런 된장...
여기가 고속버스 타는 곳이고, 이게 정류장 안내판이다.
위에 빨간 바탕에 고속버스라고 써있다.
사진을 본 김에 얘기하면, 일본에 처음가서 무지 헷갈린게 저놈의 차량 좌측통행이다.
건널목을 건널 때, 차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좌측을 바라보는데,
이런... 차는 우측에서 오네그랴...
좌우간 여기서 고속버스를 타고 고템바 역에서 내리니, 그곳에는 아울렛몰 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장난이 아닌걸 보아, 고템바의 대중적 인기도가 짐작이 된다.
한 20여분 걸렸나... 셔틀버스가 우리를 내려놓는다.
여기가 고템바 아울렛몰의 입구다.
고템바 아울렛몰은 West Zone과 East Zone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런 식으로 매장이 늘어서있다.
West Zone에 53개, East Zone에 102개, 총 155개의 매장이 있는데,
의류는 물론이고, 잡화, 스포츠용품, 시계 및 악세사리 등, 모든 품목에 대해 유명 브랜드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알고있는 유명 브랜드 중, 루이비통 빼고 다 있는거 같다.
가격 할인율은 40~70% 정도. 몇 개를 들여다보니 정말 싸긴 싼거 같다.
프라다도 60% 세일이고, 더반 양복도 한벌이 25만원 정도다.
가장 북적대는 곳은 나이키 매장.
이쪽 저쪽에서 유창한 한국말이 들리는데, 난리 정도가 아니다.
' **엄마~~ 이리 와봐... 이거 너무 싸고 좋다..'
' ##엄마.. 이것도 그래...'
고템바에는 명품 브랜드만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의 저가 매장도 있다.
고템바를 제대로 다 들여다 보려면 거의 한나절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이것저것 비교해 보면서 나름대로 계획성있는 쇼핑을 할 수 있지, 시간에 쫒기면 충동구매를 하기가 쉽다.
짧은 시간에 나름대로 터득한 쇼핑법이 있다면,
입구에 비치된 매장 배치도를 들고 다니며, 맘에 드는 품목이 있으면 바로 구매를 하지말고
일단 배치도의 매장에 체크를 하고 어떤 물건인지 메모를 하면서 East Zone 끝까지 간다.
비슷한 품목을 파는 곳이 여러군데 있기 때문에, 비교를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비교를 한 후, 체크한 곳 중 가장 맘에 드는 곳을 찾아가면 비교적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을거 같다.
내 경우에도, 처음엔 모든게 맘에 들었는데, 여러군데를 돌면서 보니까, 처음보다 구매필요성이 감소되는게 많았다.
고템바는 모든게 다른 곳에 비해 할인이 되는데,
유일하게 할인은 커녕, 오히려 할증이 되는게 있다.
초밥이 왜 이렇게 비싸냐???
주인님... 거.. 대충하고 이제 그만 갑시다... 졸려 죽겠구만...
참...
하꼬네 유모또에서 고템바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간 비용이 1430엔이다.
고템바에서 신쥬쿠까지 가는 고속버스 요금이 1600엔.
하꼬네를 올때 미리 로망스카 왕복권을 예매했는데,
편도요금이 일반기차요금 1150엔에 로망스카 추가요금 850엔을 합하여 2000엔이다.
그러니까... 예매한 로망스카를 타고 신쥬쿠로 가려면 다시 1430엔을 들여 하꼬네유모또로 가야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고속버스를 타고 바로 가면 1600엔이니, 하꼬네유모또로 가는게 바보나 하는 짓이네...
로망스카 추가요금은 날짜와 좌석이 지정되어 있으니 환불이 안되겠지만,
유효기간 30일의 일반기차요금을 환불받고 고속버스로 바로 가는게 오히려 1000엔 정도 이득이다.
더구나 4시30분 로망스카를 타려면 3시엔 고템바를 떠나야 하지만,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6시 넘어까지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머리 굴려서 1000엔 남은거 갖고 뭘 살까...
근데, 1000엔 남은게 맞긴 맞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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