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시대가 열렸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고속하향패킷접속]이다.
휴대폰의 3.5 세대가 도래됐다고 의미를 많이 부여한다.
다운로드 속도가 10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인터넷등의 검색시간이 빨라지고, 고속이동 중에도 접속이 잘 끊기지 않으며,
그로인해 영화에서만 보던 화상통화가 이제 내 손안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에 이미 이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 모델이 나와 있다.
판매점을 찾아 그중에 관심이 있던 제품을 직접 보니 생각 이상으로 모델이 마음에 든다.
출고가격이 78만원 정도 하는데, 화상폰 특별 이벤트의 일환으로 보조금여부에 관계없이 30만원 정도를 할인해 주니,
실제 47만원 정도면 개통이 가능하다.  출고가는 무척 고가지만, 할인을 받으니 어지간한  모델 값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근데 화상전화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휴대폰의 보통 요금이 10초당 18원 정도라면, 화상전화의 경우 10초당 100원이다. 무척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물론  이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화상전화를 안하면, 일반 휴대폰 요금과 같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9월중 가입시 300분 무료 화상전화가 가능하다는데, 이것 역시 빛좋은 개살구.
화상통화는 나 혼자 하나...   상대방이 화상전화가 아니면 연결이 안되는데, 이제 신제품이 나오고 있으니,
화상전화기를 휴대한 사람이 없다.  그러니 300분이 아니라, 300시간을 준다해도 무용지물일 수 밖에...
그냥 생색용이다.


근데, 이 전화가 보급이 잘 될까???
그리고 후유증이 없을까???

아직도 가끔은 젊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이성친구가 생겼을 경우 통화량 증가로 휴대폰 요금이 몇십만원이 나온다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하는데, 화상전화가 일반화되어 연인들끼리 얼굴을 보고싶어 할 경우,
부모들은 어쩌면 돌아버릴지도 모른다.  정말 전화요금 때문에 파산하는 일이 생길지도...

자제심이 있는 성인들의 경우에는 어떨까...???

어쩌면 이 폰은 제 발등 찍는 도끼가 될 수도 있다.

상가집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여자가 있는 술집으로  샐 수도 없다.
야근한다고 위장하고 오락장으로 빠질 수도 없다.

'여보...   전화기로 주위 한번 돌려볼래...'

이 한마디로 모든 상황은 적나라하게 들통나고 말 것이다. 

으~~~  생각만 해도 끔찍...
안그래도 골목골목마다 설치된 CCTV 로 인해, 범죄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사생활과 인권의 침해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그래도 그런 것은 공공기관에서 하는 것이니 내맘대로 선택이 불가하다 치고,
스스로 자기를 옳아맬 화상 위치추적기를 달고 다닌다는건 어딘지 그렇다.

편리하다고 다 편리한 것 만은 아니며,  좋다고 모든게 좋은 것 만도 아니다.
좋은 것, 편리한 것에는 그만큼 감내해야 할 것도 있기 마련이다.
그게 세상 이치다.


이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010 번호만이 개통 가능하다는 소리에 011을 사용하는 나의 경우,
전화번호를 새로 따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일단 발길을 돌렸지만,


글쎄...  과연 이게 잘 팔릴까???

'뻔한? fun한!! >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29) 2006.11.08
조선시대에도 X사모는 있었다.  (6) 2006.10.13
휴대폰 고민중...  (12) 2006.09.09
뉴스에 발만 보일뻔...  (20) 2006.08.26
들어서 늘 즐거운 립서비스  (26) 2006.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