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원 중 빙모상을 당한 회원이 있어, 어제 경남 창녕엘 다녀 왔다.
천안으로 내려가 천안에서 해탈이와 만나, 비타민스파 차량으로 내려가는 중,
구마고속도로로 현풍 쯤 지나는데 갑자기 와이퍼로도 해결이 안될 정도의 장대비가 쏟아 붓는다.

시야 확보가 안되어 속도를 조금 늦춰 가는데, 갑자기 앞에 가던 무쏘의 머리 방향이 왼쪽으로 급격히 쏠리더니,
중앙분리대를 스치면서 튕겨 나와 270도 회전을 하여 2차선 도로의 중간에 걸쳐 멈추는게 아닌가...

마침 옆 차선에 차량이 없었고, 우리 차량과도 거리 확보가 되어 있었길래 망정이지,
만약 옆에 차량이 있었거나, 우리가 조금만 더 가까이 붙었어도,
하마터면 정말 연쇄 다중 추돌로 인한 대형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처음엔 무쏘의 타이어가 터진 줄 알았는데, 지나면서 보니 타이어는 말짱하고,
추정컨대, 아마 졸음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며 시야가 가려지자, 놀라서 급히 브레이크를 잡은 것이
타이어가 수벽현상을 일으키며 차가 회전을 한게 아닌가 싶다. 

정말 문상가다 줄초상을 치를 뻔 했다.
글로 쓰니 이렇지, 응급차에 실려 경남의 이름도 모르는 병원으로 발만 보인 채 들려가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는 모습을 상상하니 모골이 송연하다.

집에 전화를 걸어 집사람에게 상황을 전하니, 운전을 누가 했냔다.
해탈이가 했다고 하니, ' 해탈이가 하길 다행이네...  당신이 했으면 사고났을지도 모르는데...' 하는게 아닌가.

' 무슨 소리야...??'
> 당신은 운전할 때 앞차를 바짝 따라붙는 경향이 있잖아...

비가 올 때는 나도 거리를 두고 간다고 우기긴 했지만, 스스로의 운전습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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