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의 恨, 빈사의 사자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7. 11. 27. 06:43 |스위스는 도시가 무척 깨끗하다.
깨끗한거 처럼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는 곳 마다 내 눈에 보이는 부분은 그렇다.
또한 집들이 간결하면서도 이쁘다.
산악에 집을 지으려니 간결해진 모양이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뾰족한게 특징이다.

루체른 시내는 별로 볼만한 곳이 없다.
그저 호수를 보면서 걷고, 시계백화점이 유명하다니 한번 가봐야하는데,
그전에 먼저 들러볼 곳이 있다.

빈사의 사자.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보호하기 위해 혁명군에 맞서 싸우다 전멸한 스위스 용병 786명을 기리기 위해
덴마크 조각가가 제작했단다.
부러진 창에 등을 꽂힌 채, 사자가 죽는 순간까지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은 부르봉 왕가의 문양인 백합이 새겨진 방패라고 한다.
뚜렷이 먹고살만한 산업이 발달하기 전, 스위스의 젊은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고자 몸을 내던지는
용병 지원이 많았다고 하는데, 스위스 용병은 그 용맹함과 책임감이 대단히 뛰어났다고 한다.
바티칸제국의 군대가 스위스 용병으로 구성된 것도 그러한 연유가 아닌가 싶다.
조각에서 보이는 방패를 안은 채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이 끝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 모습이라면,
사자의 표정에서는 돈 때문에 남의 나라까지 가서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전투에 희생당하는
용병의 서러움과 회한이 보이는 듯 하다.
빈사의 사자를 보고 나오는 길의 주택가에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Elantra 승용차가 서있는데,
디자인이 국내용보도 이쁘다. 재밌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에 가서 들여다보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오며 'It's my car!' 한다. 아따~~ 이 사람... 누가 뭐라나...
아마 수상쩍게 생각됐던 모양이다. 현대차 아니냐고 물으니, 맞다며 한국인이냐고 묻고는,
아주 좋은 자동차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차 자랑을 한참 한다. 5000km 탔는데, 좋다나...
Luzern 중심가를 지나면서 보이는건 시계와 스위스칼 상점이다.
지연이에게 선물할 예쁜 옷을 생각하며 시가지를 돌아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가 입는 알프스 풍의 예쁜 옷은 없다.
우리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옷들이다.
길에 널려있는(?) 시계점포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시계백화점 Bucherer(부셰러)에 들어가니
이쪽저쪽 한국 단체여행객이 많다. 어디서들 이렇게 찾아오는건지... 또 엄청나게들 풀고 가겠지...
제일 비싼 시계가 어떤건지 호기심에 찾아봤다.
우리 돈으로 약 6300만원쯤 하는 Rolex 가 있는데, 저걸 차고 다니면 뭐가 달라보이나...할 정도로 별 감흥이 없다.
나 같은 사람은 부담스러워 들고 나가지도 못할거 같구만. 내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냥 다이아로 치장한 값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Second Watch 라는 캐주얼 스타일의 Swatch 쪽에 더 시선이 간다.
아무튼, '저~~ 귀여운 알프스의 스위스 아가씨~~~' 는, 이제 여기서도 옛말이 된거 같다.
만나는 여자마다 담배를 물고 다닌다.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하나...
하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 처럼 애정행위가 찐하진 않다.
깨끗한거 처럼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는 곳 마다 내 눈에 보이는 부분은 그렇다.
또한 집들이 간결하면서도 이쁘다.
산악에 집을 지으려니 간결해진 모양이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뾰족한게 특징이다.

루체른 시내는 별로 볼만한 곳이 없다.
그저 호수를 보면서 걷고, 시계백화점이 유명하다니 한번 가봐야하는데,
그전에 먼저 들러볼 곳이 있다.

빈사의 사자.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보호하기 위해 혁명군에 맞서 싸우다 전멸한 스위스 용병 786명을 기리기 위해
덴마크 조각가가 제작했단다.
부러진 창에 등을 꽂힌 채, 사자가 죽는 순간까지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은 부르봉 왕가의 문양인 백합이 새겨진 방패라고 한다.
뚜렷이 먹고살만한 산업이 발달하기 전, 스위스의 젊은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고자 몸을 내던지는
용병 지원이 많았다고 하는데, 스위스 용병은 그 용맹함과 책임감이 대단히 뛰어났다고 한다.
바티칸제국의 군대가 스위스 용병으로 구성된 것도 그러한 연유가 아닌가 싶다.
조각에서 보이는 방패를 안은 채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이 끝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 모습이라면,
사자의 표정에서는 돈 때문에 남의 나라까지 가서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전투에 희생당하는
용병의 서러움과 회한이 보이는 듯 하다.
빈사의 사자를 보고 나오는 길의 주택가에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Elantra 승용차가 서있는데,
디자인이 국내용보도 이쁘다. 재밌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에 가서 들여다보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오며 'It's my car!' 한다. 아따~~ 이 사람... 누가 뭐라나...
아마 수상쩍게 생각됐던 모양이다. 현대차 아니냐고 물으니, 맞다며 한국인이냐고 묻고는,
아주 좋은 자동차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차 자랑을 한참 한다. 5000km 탔는데, 좋다나...
Luzern 중심가를 지나면서 보이는건 시계와 스위스칼 상점이다.
지연이에게 선물할 예쁜 옷을 생각하며 시가지를 돌아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가 입는 알프스 풍의 예쁜 옷은 없다.
우리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옷들이다.
길에 널려있는(?) 시계점포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시계백화점 Bucherer(부셰러)에 들어가니
이쪽저쪽 한국 단체여행객이 많다. 어디서들 이렇게 찾아오는건지... 또 엄청나게들 풀고 가겠지...
제일 비싼 시계가 어떤건지 호기심에 찾아봤다.
우리 돈으로 약 6300만원쯤 하는 Rolex 가 있는데, 저걸 차고 다니면 뭐가 달라보이나...할 정도로 별 감흥이 없다.
나 같은 사람은 부담스러워 들고 나가지도 못할거 같구만. 내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되는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냥 다이아로 치장한 값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Second Watch 라는 캐주얼 스타일의 Swatch 쪽에 더 시선이 간다.
아무튼, '저~~ 귀여운 알프스의 스위스 아가씨~~~' 는, 이제 여기서도 옛말이 된거 같다.
만나는 여자마다 담배를 물고 다닌다. 더 산으로 올라가야 하나...
하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 처럼 애정행위가 찐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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