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바로 찾아간 곳,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구엘공원.

구엘이 전원도시를 동경하며 전원주택을 지으려했다는 설도 있고, 호텔을 지으려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한건 가우디가 설계를 하고 건축을 했다는 것이다.

가우디 역량의 결정판이라고 봐도 무방한 구엘공원에는 곳곳에 가우디만의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창의성이 녹아있다. 
직선보다 곡선을 즐겼지만, 다양한 라인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진 상상을 벗어나는 기묘한 형상들을,
자칫 유치하고 산만해보일 법한  원색의 색색가지 타일들이 화려한 조화를 이루며 뒷받침하고 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색들이, 상상할 수 없는 디자인과 만나고 있는 곳이 구엘공원이다.

구엘공원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모든 설명을 대신한다.



구엘공원 입구 옆 건물.

구엘공원은 일반공원과 달리 대로변에서 내려 약간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윗 사진 중앙 상단을 crop한 것.   가우디의 세밀함이 엿보인다.


숲 속에 감춰진 가우디 박물관.  



왠지 폼 난다.
이곳에서 초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폼을 잡고 서있던 초이...
옆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두명이 서성거리자, 내게 묻는다.  ' 형..  일마들 안나오나??'
그러자, 중국인으로 생각됐던 두 사람이 슬며시 옆으로 비켜준다.

이런...  한국인이네...  

' 어~~ 죄송합니다..'  초이,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민망하구만...
그러니 어디서든 말조심해야 한다.  ㅋㅋㅋ... ^^



이 사진 안 찍는 사람이 없다.



각각의 조형물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가우디는 통으로 갖다 붙이는걸 무지 싫어했던거 같다.
조각을 내서 껴맞춰야 직성이 풀리는 듯...     모자이크 형식은 가우디 건축의 특징이다.



어느 누가 이런 삐딱한 사선형의 터널을 생각할 수 있을까...
오른쪽 사진은 이 터널의 외부 모습이다.  기둥 하나하나도 밋밋한게 없다.
가우디에게 [단순함]이란 금어(禁語)다.





구엘이 투자한 돈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또 지금은 이곳의 관리를 누가 맡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입장수입으로만 본전을 충분히 뽑고도 남았을거 같다. 당연히 남았겠지...

근데, 가우디는 설계비로 얼마를 받았을까???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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