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는 가라... 원초적본능으로 나간다.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7. 3. 1. 03:26 |일찍 저녁을 먹고 힘차게 야행을 하고자, 여행 후 처음 발견한 한식당으로 가니
오후 8시 반에나 문을 연다고 써있다. 엥~~ @<@... 여덟시반이라고...???
무슨 놈의 식당이 저녁장사 할 생각을 안하고 그리 늦게 문을 연디야...
시간이 두시간여 남아 이리저리 기웃거려보니 인터넷하는 곳이 있다.
인터넷 사용료는 한시간에 300 페세타. 그래... 간만에 세상소식 좀 접해보자.
세상이 좋긴좋다. 스페인에서 한글 사이트를 볼 수 있다니...
집과 재원이, 그리고 준범이에게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게 한글자판이 없으니 아주 불편하다.
알파벳자판도 익숙치가 않지만, 갑자기 영작문 시험을 보게 되네...
뭐 대충 보내도 알아서들 새겨듣겠지.
다시 한식당으로 가 왜 이리 늦게 문을 여냐고 물으니,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을 9시에서 10시, 점심은 오후 2시에서 4시, 저녁은 9시 이후에나 먹는단다.
그래서 식당은 주로 10시가 넘어야 사람들이 들어찬단다.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식당 문을 8시 반에 여는걸 보면 맞긴 맞는거 같은데, 와~~ 대~단~~혀~~~
스페인의 소주값은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 그래도 유럽에서 제일 싼 편이란다.
참이슬은 딱 한병 있고, 옛날 진로와 곰바우를 판다. 김치도 한 접시에 450 페세타.
저녁을 먹고 야경도 볼겸 낮에 돌았던 곳을 다시 한번 돌았다.

시벨레스광장의 분수대. 왼쪽에 보이는게 콜럼버스 동상이다.

패션가인 그랑비아 거리 입구.
나무가지를 집어넣어 사진을 찍으니 도시가 딱딱해보이지만은 않아 좋네...
숙소에 들어오니 아직도 방이 춥다.
오전에 그렇게 말을 했거늘... 아니, 그렇게 몸을 떨었거늘...
아줌마를 불러 다시 한번 양 어깨를 감싸쥐고는 또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혹시 이 아줌마 나의 전위예술을 즐기는건 아닐까...???
이렇게 몸짓에다 손짓 발짓까지 보태 겨우 담요 두장을 얻고, 아침 7시에 나간다는 모닝콜까지 부탁을 하자,
초이가 또 한마디 한다.
"형... 볼 때 마다 거듭 느끼는건데, 정말 형의 body language는 가히 짐승 수준이야..."
얘는 처음도 아니고, 그렇게 봤으면서도 아직도 전율을 느낀다네..
내가 정말 잘하긴 잘하나봐... 그렇다면.. 흠... 흠...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판토마임이나 배워볼까...
침대에 누워 초이에게 이색 제안을 했다.
면도를 하지말고, 욕을 원색적으로 하고 다녀보자고...
아는 사람 만날 일도 없고, 체면치례 할 일도 없으니,
그간 지적인 사회인 흉내를 내며 사느라 얽매였던 억압과 속박의 굴레를 모두 벗어버리고
몇주만이라도 말초적으로 살아보자.
잘 다려진 양복, 깔끔한 와이셔츠, 단정한 넥타이... 그리고, 매일같이 머리감고 면도하고...
그리고, 가급적 정제된 표현과 절제된 말투... 지~랄~~~
이게 뭐 맨날 내가 좋아서 하고 다녔냐...
자..자... 얼마동안이나마 최대한 자유롭게 살아보자고... 하고싶은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단, 욕은 여행 1주일 전까지만.
욕이 입에 붙은 채 귀국을 했다간 서울에서 무슨 봉변을 당하고 망신을 당할지 모르니,
서울로 들어가기 1주일 전부터는 정화기간으로 삼아야한다.
혼쾌히 동조하는 초이.
그래서 둘이 찐하게 욕을 해대며 잠자리에 들었다.
오후 8시 반에나 문을 연다고 써있다. 엥~~ @<@... 여덟시반이라고...???
무슨 놈의 식당이 저녁장사 할 생각을 안하고 그리 늦게 문을 연디야...
시간이 두시간여 남아 이리저리 기웃거려보니 인터넷하는 곳이 있다.
인터넷 사용료는 한시간에 300 페세타. 그래... 간만에 세상소식 좀 접해보자.
세상이 좋긴좋다. 스페인에서 한글 사이트를 볼 수 있다니...
집과 재원이, 그리고 준범이에게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게 한글자판이 없으니 아주 불편하다.
알파벳자판도 익숙치가 않지만, 갑자기 영작문 시험을 보게 되네...
뭐 대충 보내도 알아서들 새겨듣겠지.
다시 한식당으로 가 왜 이리 늦게 문을 여냐고 물으니,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을 9시에서 10시, 점심은 오후 2시에서 4시, 저녁은 9시 이후에나 먹는단다.
그래서 식당은 주로 10시가 넘어야 사람들이 들어찬단다.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식당 문을 8시 반에 여는걸 보면 맞긴 맞는거 같은데, 와~~ 대~단~~혀~~~
스페인의 소주값은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 그래도 유럽에서 제일 싼 편이란다.
참이슬은 딱 한병 있고, 옛날 진로와 곰바우를 판다. 김치도 한 접시에 450 페세타.
저녁을 먹고 야경도 볼겸 낮에 돌았던 곳을 다시 한번 돌았다.
시벨레스광장의 분수대. 왼쪽에 보이는게 콜럼버스 동상이다.
패션가인 그랑비아 거리 입구.
나무가지를 집어넣어 사진을 찍으니 도시가 딱딱해보이지만은 않아 좋네...
숙소에 들어오니 아직도 방이 춥다.
오전에 그렇게 말을 했거늘... 아니, 그렇게 몸을 떨었거늘...
아줌마를 불러 다시 한번 양 어깨를 감싸쥐고는 또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혹시 이 아줌마 나의 전위예술을 즐기는건 아닐까...???
이렇게 몸짓에다 손짓 발짓까지 보태 겨우 담요 두장을 얻고, 아침 7시에 나간다는 모닝콜까지 부탁을 하자,
초이가 또 한마디 한다.
"형... 볼 때 마다 거듭 느끼는건데, 정말 형의 body language는 가히 짐승 수준이야..."
얘는 처음도 아니고, 그렇게 봤으면서도 아직도 전율을 느낀다네..
내가 정말 잘하긴 잘하나봐... 그렇다면.. 흠... 흠...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판토마임이나 배워볼까...
침대에 누워 초이에게 이색 제안을 했다.
면도를 하지말고, 욕을 원색적으로 하고 다녀보자고...
아는 사람 만날 일도 없고, 체면치례 할 일도 없으니,
그간 지적인 사회인 흉내를 내며 사느라 얽매였던 억압과 속박의 굴레를 모두 벗어버리고
몇주만이라도 말초적으로 살아보자.
잘 다려진 양복, 깔끔한 와이셔츠, 단정한 넥타이... 그리고, 매일같이 머리감고 면도하고...
그리고, 가급적 정제된 표현과 절제된 말투... 지~랄~~~
이게 뭐 맨날 내가 좋아서 하고 다녔냐...
자..자... 얼마동안이나마 최대한 자유롭게 살아보자고... 하고싶은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단, 욕은 여행 1주일 전까지만.
욕이 입에 붙은 채 귀국을 했다간 서울에서 무슨 봉변을 당하고 망신을 당할지 모르니,
서울로 들어가기 1주일 전부터는 정화기간으로 삼아야한다.
혼쾌히 동조하는 초이.
그래서 둘이 찐하게 욕을 해대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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