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stende에서 악전고투(?) 끝에 도달한 Brugge.

오스땅드에서 기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브뤼헤는 참으로 매력있는 도시다.
출발하기 전 준비를 하면서 본 여행정보 책자에, 브뤼헤를 [천정없는 미술관]이라 소개한글을 읽었는데, 그 이유를 눈으로 확인했다.

기차에서 내리면 중심가까지 가는 마차가 기다리고 있는데,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피며걸어서 가는 것도 좋다. 



브뤼헤 역에서 도보로 20~30분 정도 걸어서 들어오면 마르크트광장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브뤼헤를 돌아보면 된다.  브뤼헤는 우리 시골의 읍내 정도 되는 크지않은
소도시이기 때문에 돌아보는데 그리 힘들지가 않다.

이 호텔의 마르크트 맞은 편 골목입구에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있어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원래 배낭여행 중에는 호의호식과 거리가 멀어야 되는데,
오스땅드 열차기지창에서 진을 빼, 좀 배불리 먹기로 하고 안심스테이크를 시켰다.

근데.. 왜 이리 두껍냐...???     두께가 손가락 두 마디 쯤 되어보인다.
두껍게 썰어 질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햐~~~ 정말.. 이 맛이 뭔 맛이냐...

두꺼운 고기가  입안에 들어가 사~알~ 살~~ 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어~쩜~~ 이렇게 맛일 수 수가 있을까.  여지껏 먹어본 스테이크 중 최고다.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




Brugge는  도시가 말 그대로 물 반, 땅 반 인거 같다. 
길 중간중간에 물이 뚫린건지, 물 중간중간에 길을 낸건지 구분이 안갈만큼 물이 많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성당 보수작업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여기도 예외는 아닌거 같다.




암스테르담을 운하의 도시라고 하지만, Brugge가 한술 더 뜨는거 같다.
암스테르담의 운하는 운하 양쪽을 축조를 하고,  건물은 땅위에 지었는데,
여기는 건물이 운하와 바로 맞닿았다.

이렇게 우람한 나무도 함께 공존한다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언뜻 보면 뿌리가 썩을거 같기도 하구만...




저렇게 제법 웅장한 건물이 흙 위가 아닌, 물 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한 건축술이다.  수중 기초골조작업을 어떻게 했을까...  여기도 큰 나무 한그루.


 

중세의 멋이 아름답게 살아있고,  도시 전체가 한폭의 그림이다.
작은 도시 안에 호수와 운하, 그리고 수목과 옛 고옥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
   




94년에 프랑스의 아비뇽을 가보고, 언젠가 꼭 다시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 Brugge야 말로 반드시 한번은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시간이 짧은게 너무 안타까웠다.
망할 놈의 오스땅드에서 갇히지만 않았어도 조금 더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쉬워...

꼭 다시 이 곳을 찾아 3박4일정도 이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천천히 돌아봐야지.
그리고, 안심스테이크도 꼭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  

주방장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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