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자리, 난 자리
내 삶의 현장/샤브미 2006. 10. 28. 01:10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는 말이 있다.
사람이 있을 땐 그리 요긴한지 몰라도, 있던 사람이 빠지면 당장 아쉽다는 얘기다.
하물며 한 몫을 하던 사람이 없으면 더 할 것이다.
샤브미 백점장이 9월말을 기점으로 휴직에 들어가고 난 뒤,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손님이 몰아쳐 들이닥쳤을 때 일손이 바빠 우왕좌왕 하는거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단체손님의 예약 상담이나, 자리 배정, 그리고, 와인의 추천 등 여러군데에서 아위움이 생기곤 했다.
자리가 없을 시 손님을 요령껏 기다리게 한다던지,
콤플레인이 발생할 경우 마음 상하지 않게 손님의 불만을 가라 앉히는 재치,
손님이 많을 시 직원들에게 적절히 역할을 부여하는 순발력 등은 나로서도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어려운 부분이나 난처한 문제에 대해, 나와 대화하기를 어려워하거나 꺼린다는 점이다.
직원들과 나 사이의 연결매개체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그럭저럭 굴러가는거 같았다.
손님들로부터 서비스가 전만 같지 못한거 같다는 얘기를 가끔 들으면서도,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할 과정이라 생각하니, 생각보단 마음이 덜 무거웠다.
인원이 보충되고,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지 않겠는가 생각하니 참을만도 했다.
없는 사람을 자꾸 생각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현실직시적 성격탓이기도 했을거다.
그러던 차에 생각보다 빨리 백점장이 복귀를 했다. 당장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다못해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성질 급한 사람과, 정이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
어찌됐든,
없을 땐 몰랐는데, 백점장이 복귀한 후 눈에 띄게 모든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주방 직원들은 조금 긴장하는 듯 하고, 홀 직원들은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움직임들도 빨라지고, 전체적으로 느슨했던 나사가 조여지는 느낌이다.
돌아온 첫날, 주방입구 바닥을 혼자 락스로 다 닦아낸 것을 시작으로,
직원들에게 이 구석 저 구석 청소를 시키는데, 무감각하게 보아넘기던 것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그것도 서두르는게 아니라, 직원들이 지칠 것을 감안하여 하루하루 차근차근 정리를 해 나가는데,
그럼에도 직원들이 불만은 커녕 오히려 좋아하는 낌새다.
직원에게 슬쩍 떠 봤다.
'선혜氏... 백점장 다시 나오니 니들이 더 피곤하지?? 이제 '점장님 언제 그만둬요?' 하고 물어보는거 아니냐??'
돌아온 대답은 단호히 '아니요.' 다.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부여해주니, 손님들이 붐벼도 혼선도 없고, 직원들이 뭔가 든든한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30분은 걸려 할 일을 10분이면 마무리짓는 속도감에도 놀라고...
아마 이런게 리더의 역량이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불과 3주 정도의 공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점장이 복귀한 뒤,
난 자리 못지않게, 든 자리도 표가 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사람이 있을 땐 그리 요긴한지 몰라도, 있던 사람이 빠지면 당장 아쉽다는 얘기다.
하물며 한 몫을 하던 사람이 없으면 더 할 것이다.
샤브미 백점장이 9월말을 기점으로 휴직에 들어가고 난 뒤,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손님이 몰아쳐 들이닥쳤을 때 일손이 바빠 우왕좌왕 하는거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단체손님의 예약 상담이나, 자리 배정, 그리고, 와인의 추천 등 여러군데에서 아위움이 생기곤 했다.
자리가 없을 시 손님을 요령껏 기다리게 한다던지,
콤플레인이 발생할 경우 마음 상하지 않게 손님의 불만을 가라 앉히는 재치,
손님이 많을 시 직원들에게 적절히 역할을 부여하는 순발력 등은 나로서도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어려운 부분이나 난처한 문제에 대해, 나와 대화하기를 어려워하거나 꺼린다는 점이다.
직원들과 나 사이의 연결매개체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그럭저럭 굴러가는거 같았다.
손님들로부터 서비스가 전만 같지 못한거 같다는 얘기를 가끔 들으면서도,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할 과정이라 생각하니, 생각보단 마음이 덜 무거웠다.
인원이 보충되고,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지 않겠는가 생각하니 참을만도 했다.
없는 사람을 자꾸 생각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현실직시적 성격탓이기도 했을거다.
그러던 차에 생각보다 빨리 백점장이 복귀를 했다. 당장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다못해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성질 급한 사람과, 정이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
어찌됐든,
없을 땐 몰랐는데, 백점장이 복귀한 후 눈에 띄게 모든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주방 직원들은 조금 긴장하는 듯 하고, 홀 직원들은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움직임들도 빨라지고, 전체적으로 느슨했던 나사가 조여지는 느낌이다.
돌아온 첫날, 주방입구 바닥을 혼자 락스로 다 닦아낸 것을 시작으로,
직원들에게 이 구석 저 구석 청소를 시키는데, 무감각하게 보아넘기던 것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그것도 서두르는게 아니라, 직원들이 지칠 것을 감안하여 하루하루 차근차근 정리를 해 나가는데,
그럼에도 직원들이 불만은 커녕 오히려 좋아하는 낌새다.
직원에게 슬쩍 떠 봤다.
'선혜氏... 백점장 다시 나오니 니들이 더 피곤하지?? 이제 '점장님 언제 그만둬요?' 하고 물어보는거 아니냐??'
돌아온 대답은 단호히 '아니요.' 다.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부여해주니, 손님들이 붐벼도 혼선도 없고, 직원들이 뭔가 든든한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30분은 걸려 할 일을 10분이면 마무리짓는 속도감에도 놀라고...
아마 이런게 리더의 역량이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불과 3주 정도의 공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점장이 복귀한 뒤,
난 자리 못지않게, 든 자리도 표가 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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