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민가 했는데 진짜로 왔다.

지난 금요일 오후 8시가 가까와질 무렵, 한무리의 금발미녀들이 까사미오에 들어선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니 TV에서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됐을까...???
사실 사회적으로 공적 지위에 있는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고, 
단순히 생각하면 서울에 있는 수많은 외국인 중의 한 그룹이지만,
어쨌든 TV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사람들이 까사미오를 찾아주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저 두분이 이번 주에 결혼을 한단다. 
[미수다] 출연진의 한 사람인 이 아가씨는 호주에서 온 [커스티 레이놀즈].
저 남자분은 이 프로의 스탭인 모양이다.

결혼 축하모임이라는 소리에 맘 약한 주인장이 축하케익을 선물했다.




말 그대로 [미녀들의 수다]가 진행 중.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일제히 일어나 포즈를 취해주는데,
괜히 번거롭게 하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그냥 자연스런 모습을 담았다.

왼쪽 맨 앞이 캐나다의 제법 팬층이 두터운 [도미니크].
마침 그날 오전에 같은 캐나다에서 온 [루베이다]가 토크 프로에 나온 기억이 났다.

나 : 루베이다가 오늘 TV에 나왔던대요.
도 : 네.. 저도 봤어요.

나 : 도미니크는 안 나와요...?? ^^
도 : ... (의아스런 표정으로) 왜 꼭 저도 나가야돼요??? 

이런... 가볍게 웃자고 한 얘긴데, 정색을 하고 답하니...  썰렁~~~

도미니크도 인기가 좋으니 한번 나와도 되지않겠느냐는 뜻의 우리 개념으로 덕담을 던진 것인데,
이 아가씨는 '왜 내가 루베이다를 따라해야 하느냐' 는 서구식 사고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아직 말의 뉘앙스까지 이해하기를 바라는게 무리였나보다.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독특한 억양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로닌]과 재원이.

지인의 추천을 받은 브로닌의 제안으로 모두가 casamio를 찾은거란다.

그런데, 그날 모인 멤버들을 보니, 정말 얼굴들이 작다.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작게 느껴진다.  흔한 말로 주먹만 하다고 하나...


영업종료시간인 새벽 1시 까지 이어진 [미녀들의 수다].
그날 casamio를 찾은 다른 손님들에게도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는데,

음~~~  까사미오...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있는 모양이구만...
기분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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