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소리없이 알려주고 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개나리는 늘어진 가지에서 멋이 느껴지고 운치가 있는 법인데,
마치 옛날 초등학생 앞머리를 잘라놓은 것 처럼 일자로 저게 뭐람???

아마 늘어진 가지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거추장스러울거라 판단해서 저런거 같은데,
그래도 저건 아니지 싶다.

자르더라도 좀 운치있게 자연스런 느낌을 살릴 수는 없었을까...
가출했다 붙잡혀와 머리를 잘린 것 같으니...


시민의 감성은 무시한 채, 
일하기 편한 획일행정의 한 단면을 보는거 같아 이 봄을 보는 마음이 참 씁쓸하다. 

개나리도 울고싶을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