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는 ‘토고 스파이’?…한국―가나전 ‘메모’ 토고측에 전달
[쿠키뉴스 2006-06-05 16:21]

[쿠키 스포츠] 한국과 가나의 축구 대표팀간 평가전이 열린 4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적어도 기자에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한국 축구팬들이 한때 ‘조봉래’라고 불렀던 요하네스 본프레레(60)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2일 오슬로에서 열린 한국과 노르웨이전 때도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자와 마주친 적은 없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자신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하루라도 빨리 내쫓아야 한다고 아우성쳤던 한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질문 공세를 받고 있었다. 9개월여 만의 만남에 반갑게 손을 내밀어 악수한 후 근황을 물어봤다. 일 때문에 이곳엔 왔는가라고 묻자 그는 “그저 휴가를 즐기러 왔고,축구 지도자로서 경기를 보러 왔을 뿐”이라며 “독일월드컵 때도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본프레레 감독은 “가나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하지만 한국도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심판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그는 경기상황을 열심히 메모하기 시작했다. 하프타임 때 귀빈실에 잠깐 들른 것을 빼고는 한 시도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국의 1대3 패배로 경기가 끝났을 때도 그는 한동안 스탠드를 떠나지 않았다. 가나 선수들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한국 선수들과 인터뷰를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경기 내내 꼼꼼히 메모했던 것을 토고 국기가 그려진 정장 차림의 사람에게 건네주며 하이파이브에 가까운 악수를 했다. 메모지를 받아든 상대는 본프레레 감독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웃음을 지었다.

얼마 전 독일 출신의 토고 사령탑인 오토 피스터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국팀의 정보를 토고에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던 그의 말을 실천에 옮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과연 본프레레 감독을 탓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에딘버러=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이것이 사실이라면, 
물론  그가 한국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있을지라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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