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인(認)]은 모두 아시다시피 [말씀 언(言)]과 [참을 인(忍)]의 조합입니다.
말을 참는다는 것이죠.

상대방을 믿지 못할 때 대개는 말이 많아집니다.

부모가 자식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할 때 시시콜콜 주의사항이 많아지고,
상사가 부하직원의 역량에 믿음이 안가면 세세한 것 까지 지침을 주게 됩니다.
당하는 사람은 그것을 지나친 간섭이라 생각하여 오히려 불만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면,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모든걸 내맡깁니다.
알아서 하라던지, 혹은, 큰 줄기만 제시할 뿐 입니다. 
그렇더라도 크게 어긋남이 없을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고픈 말을 조금만 참으면, 나를 바라보는 사람은 스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 마음이 그에게서 더 큰 동기와 활력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말을 참고 아끼는 것.
그것은 상대에게 나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을 이끄는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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