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세 도시를 다닌 거지만, 벨기에가 레이스(lace) 등 수예품이 매우 발달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는다.

가는 곳마다 수예품 전문점이 많은데, 아내의 판단에 따르면 디자인과 짜임새 등 제품의 질이 우수하면서도 국내와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싸다고.



관심 가는 것이 많은 만큼 구매에 대한 자제력도 비례.



이걸 보니 꼬맹이에게 선물하고픈 싶은 생각이 든다.



남자는 여자보다 지켜줘야 할 게 많다.




동상 오른쪽 비닐하우스는 우리의 포장마차 같은 거.
포장마차 주인이 자기 가게의 출입구 안내표지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통이 앞에 있는데 누가 제대로 보겠나.
그걸 떠나서 동상 전면에 쓰레기통을 놓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이분이 누구신지 내가 알 턱이 없지만, 이래저래 참 수모가 많으신 분이다.
이 사진만으로는 안 보이는데, 윗 부분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손 위에 올려진 맥주 캔 하나.
여기까지 기어오르는 거 쉽지 않아 보이던데..
동상 아래가 새까만 이유가 있다. 얼마나 기를 쓰고 올랐으면..


이 동상에서 또 하나 궁금한 건 동상 중간을 장식한 각종 문양들.



큰 방패는 이 분과 관련된 가문의 문양이라 치더라도, 마치 그림문자 같은 작은 표식들은 무얼까.

범선과 가위와 사람 그리고 물고기의 표식 등이 있는 걸 보면, 이 분의 탐험기록 같은 게 아닐런지.




운하변을 따라 앉아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는 젊은이들을 계속 보게 된다.
날씨가 좋을 때 이런 모습은 젊음의 낭만으로 보일텐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차던 이날 이들의 모습에선 아직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쓸쓸함이 느껴진다.
본질을 모르는 채 날씨에 따라 같은 현상을 다르게 느끼는 나는, 감성이 풍부한 건지.. 판단력이 부족한 건지..



브뤼헤에서 많이 본 실버 투어단. 겐트는 더 하다.

번호판을 든 깃발 부대가 곳곳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게, 그만큼 이들에게도 겐트는 생소한 곳인가 보다.



보트투어도..



학생 단체견학 모습도 브뤼헤와 비슷하다.

쌀쌀한 날씨에 운하변에 있는 커플의 패션과 포즈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내 옆의 누군가가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그들의 모습을 열심히 담고 있다.

아마 상업적 목적의 촬영을 하는 모델인 듯하다.





NH농협이 겐트에서 호텔 사업을? ^^




늦은 시간임에도 건물 안에서 각종 악기음이 들리는 걸로 보아 음악학교인 듯.




벨기에 4종 세트 모형을 담은 기념품.

브뤼셀 오줌싸개 소년이 겐트까지 원정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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