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세 유럽 건축물들이 그러하듯 켄트의 건축물도 디테일이 강하고 아름답다.



한땀 한땀 수를 놓은 건물 구석구석에 배치한 조각과 문양들을 들여다 보노라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하다.   



전면 상단의 그림과 그림 위 창문 좌우의 부조(浮彫)야 다른 건축물에서도 많이 봤지만, 창문 아래 네 개의 구멍 용도는 무얼까.

특정 행사에 쓰이는 깃발 꽂이?

지붕 밑을 평면으로 하지 않고 음각으로 공간을 만든 것도 그렇고,

벽면에 청동 조각을 심은 세세함까지.  



다른 곳에서는 내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미처 관심을 갖지 못 했을 수도 있는데,

겐트의 건축에서 자주 눈에 뜨이는 부분이 있다.

 


벽돌을 가지런히 쌓아 올린 벽돌집이 많다는 거.

그것도 단층 주택이 아닌 중층 건물이 많다.



또한 그런 벽돌집 상층부의 나무로 된 창들도 눈길을 끈다. 




벽돌 건축물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돌로 축조된 건축물은 벽돌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무게감과 정감이 느껴진다.




이 건물의 외관은 벽돌같은 돌인지, 혹은, 돌같은 벽돌인지 다소 애매하다.




이건 벽돌로 축조후 진흙을 덧바른 느낌.







이게 뭔가 했다.

건물간 연결고리인가 했는데, 건물의 기울어짐 방지를 위해 철 구조물로 서로 떠받쳐 놓은 모습.

이 정도면 철거 대상이 아닐까 싶지만 실내는 불이 켜져 있다.




부조, 조각, 나무, 돌, 벽돌 등,

위에 언급된 모든 소재들이 모두 혼재된 건물. 

게다가 현대의 메탈 구조물까지. 측면 구조물의 용도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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