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짧은 부산 나들이 코스.

 

동래 - 금수복국 - 해운대 - 광안대교 야경 - 허심청 온천 - 소문난 원조 장어구이 - 호텔농심

- 태종대 - 보수동 물꽁식당 - 구룡포 - 호미곶 - 죽도시장.

 

이번 부산 나들이는 온천에 초점을 맞춰 숙소를 동래의 농심호텔로 잡았다.

호텔 체크인 후 점심 겸 저녁을 복국으로 때운 후,

부산의 바다 야경을 제대로 보고 싶다는 아내의 요청애 따라 찾은 해운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다섯 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하늘에 걸린 초승달이 너무 예쁘게 다가 온다.

 

 

해운대 웨스턴 조선호텔 옆 동백공원 아래 조각상.

 

해운대에서 광안리로 넘어가는 광안대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일픔이다.

운전하느라 담지 못 한 게 아쉬울 정도.

 

 

숙소인 농심호텔로 돌아와 온천을 즐기기 위해 찾은 허심청(虛心廳)은 정말 압권 그 자체였다.
높은 돔형 천정과 복층 구조 내부에 다양한 온도와 수질의 온천탕이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넓고 크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데, 내부를 담을 수 없는 게 많이 아쉬웠다.

 

허심청에서 온천을 즐기고 나와 편의점에 들렀다.
서울에서도 구할 수는 있지만, 기왕 부산까지 왔으니 막걸리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금정산성 막걸리를 맛 보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정작 금정산성 막걸리가 없어 꿩 대신 닭.

 

 

호텔 룸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갑자기 주변에 쫙 깔려있던 장어구이 간판이 떠올라 옷을 챙겨 입고 그 중 한 곳을 들렀다.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중 자극이 적을 소금구이를 선택.

 


야채가 많은 게 맘에 든다.

장어와 낙지를 먹을 때마다 인간의 잔혹성을 느끼는 거같아 마음이 찝찝하다.
나의 미각을 위해 뜨거운 불판에서 몸을 비트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영~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오면 안 되나..

 

여기도 막걸리는 생탁 밖에 없다.
금정산성 막걸리가 갑질을 하는 건지, 부산합동양조가 갑질을 하는 건지.

기회를 만들어 다음엔 양념구이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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