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유럽배낭여행시 매일 반복적으로 한 행동이 있었다.
다양한 유럽의 맥주를 맛보는 일.
때문에 가는 곳마다 매일 각기 다른 종류의 맥주를 즐겼는데,

그때 접했던 40여 종의 맥주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포루투갈의 [SUPER BOCK]과 프랑스의 [33].

 

귀국 후에도 두 맥주의 맛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채 수입 맥주를 볼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았지만, 늘 아쉬움만 남았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SUPER BOCK]을 롯데마트에서 만나다니..
놀라움 속에 어찌나 반갑던지 성큼 두 녀석을 집어왔다.

 

이 녀석이 그 때의 느낌으로 내 혀끝에 다가올지는 미지수지만,

13년 전 초겨울 리스본의 한 선술집을 떠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제 역할은 충분히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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