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한창이던 어느 늦은 밤

골목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가게 안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 "너 거기서 뭐하니?" 하고 말을 걸자 힐끗 돌아보더니..

 

 

 

상관말라는 듯 이내 다시 가게 안으로 시선을 돌린다.

 

얘는 무엇을 저리도 뚫어져라 응시하는걸까?

잘린 듯한 짧은 꼬리와 거칠게 느껴지는 털 등 초췌해 보이는 모습으로

앞 발로 창틀을 딛고 마치 나좀 들여보내 달라는 듯

안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바라보는 나를 찡하게 만든다.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었는데, 그래도 기나긴 그 겨울을 잘도 버티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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