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이와 함께 한 통영 - 언덕배기 그림마을 동피랑마을
돌아다니기/국내여행 2013. 4. 20. 11:24 |
동피랑마을은 최근 언론에 자주 소개가 되어 이미 유명해진 곳인데, 동피랑의 어원이나 의미가 무엇인지는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져도 제대로 나오지를 않으니 호기심많은 나도 어쩔 수 없이 패스. 후에 다시 알아보기로 한다.
동피랑마을 진입로. 언니는 동피랑 스타일이라는데, 동피랑 스타일의 정의가 뭐야?
벽화마을로 변모한 달동네
직접 가보니 동피랑은 통영의 달동네였던거 같다.
대책없는 환경에 떠나는사람들이 늘어나자, 떠날 곳 조차 없는, 또 잔류를 희망하는 마을사람들과 뜻 있는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환경이 열악한 달동네를 벽화마을로 renewal 하여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 동피랑마을이다.
일단 마을 입구 축대부터 마을 안내도로 활용된다.
안내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동피랑마을은 항(港)에서 걸어가기에도 멀지가 않다.
축대도 좋고, 담이건, 골목길이건, 집의 벽까지 마을 곳곳 그릴 수 있는 곳엔 거의 그림이 들어가 있고,
심지어는 개인 집 처마 공간에 적힌 관광객의 낙서마저 관광의 대상이 된다.
동피랑마을 그림은 단순히 보는 벽화가 아닌, 함께 참여하는 벽화가 많다.
그림과 일체가 될 수 있게 그려진 벽화. 사진과 같이 의자에 함께 앉는 듯이 하거나, 공중전화 수화기를 받는다거나,
천사 날개 사이에 서서 본인이 마치 천사의 날개를 단 것과 같은 재미난 연출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림에 人과 木을 집어넣은 것도 참신하게 와닿는다.
달동네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 지붕을 원색으로 재단장하여 깔끔한 느낌을 준다.
관광명소가 되기 전에는 저 위치에 매점이 있었을라나..?
마을에서 내려본 통영항.
동피랑의 몽마르뜨.
개발에는 늘 명(明)과 암(暗)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동피랑마을이 모두 벽화로 채워진 건 아니다. 일부는 여전히 달동네인 곳이 동피랑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따르는 건 당연지사. 동피랑에는 이런 쉼터와 매점, 스낵코너가 여럿 있다.
심지어 기념품 매장까지. 이곳에 스타벅스까지 침투한 줄 알고 순간적으로 흠칫 했었다는..^^
언동스.. 우린 언니가 아니니 오동스. 오빤 동피랑 스타일..
동피랑마을에서 담아온 모습중 가장 정이 가는 모습이다.
동피랑마을은 사실 평범한 언덕 위 골목마을이다.
돌아보면 그냥 골목마다 벽에 그림을 그린 그저 그런 마을이다. 그림도 평범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건, 황폐해가는 마을을 버려두지 않고 마을을 되살리려는 의지와 열정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제 길을 닦았으니, 길을 얼마나 넓히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앞으로 동피랑마을 사람들의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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