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환에 달려오는 리본.
화환을 늘어놓는 것이 번잡하여 리본만 분리한줄 알았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환은 절대 사절하며 굳이 화환을 보내실 분은
리본만 받겠다는 혼주의 강력한(?) 사전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한다.

허례허식을 피하면서도, 지인의 성의를 무시하지 않으며,
소위 격식까지 챙기는 방법은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있는거 같다.
  
결국 체면과 과시욕, 그리고 스스로의 자존심에 대한 작은 집착의 문제가 아닐까.

완전히 비울 수 없다면, 차선을 찾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함을 배웠다.



집사람과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 여보.. 지연이는 아무래도 우리 뜻대로 하기가 그렇겠지만, 
   재원이 결혼은 청첩장도 돌리지 말고 편한 식당 같은데서 가까운 사람들만 불러 조용히 해요.
   축의금도 일체 받지 말고.. 그런 걸로 괜히 부담줄 필요없잖아..

> .. 당신 생각이 그러면 그러던가..

- (내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고 생각했는지) 왜요? 당신 본전 생각나요?

> 본전 생각..?  음... 그동안 뿌린 돈이 얼만데...  ㅋㅋ~~

- 그럼 앞으로라도 뿌리지 말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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