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하다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큰 애는 서울대를 다니고, 작은 애는 의대를 다녀요."

참 이상한 화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큰 애를 서울대 다닌다고 했으면, 작은 애도 다니는 학교명을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
아님, 큰 애 전공은 **고, 작은 애는 의대를 다닌다고 하던가..

그리곤 이어진 한마디. "큰 애는 저랑 대학 동문이고..."

함께 한 사람들도 눈치는 있는 사람들이다.
작은 애는 서울대가 아니라는걸 알고, 오히려 이야기한 사람을 추켜주느라 한마디씩 한다.

"아유~ 요즘 의대는 서울대 못지 않죠."
"그럼~ 지방 의대도 서울대 보다 높잖아.."

그러자, 그 사람의 마무리 멘트.  "우리 애 서울 공대도 됐는데, 의대를 갔어요."


결국, 밝히고 싶었던건 다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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