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
뻔한? fun한!!/이것저것 滿知多 2010. 6. 23. 00:46 |김.진.명.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치고 김진명의 소설 한번 안 읽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소설은 사실보다 더 진실에 가까워야 한다]는 그의 소설에는 몇가지 그만의 특징이 있다.
첫째는, 소재가 대한민국 역사에 근거한다는 점이다.
두번째, 그의 소설은 항상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있으며,
세번째는,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창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것.
그런 특징에 의해 그의 작품은 소설인지 실록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구분짓기가 힘들다.
그는 예리한 시각과 기발한 발상으로 남들이 간과하기 쉬운 소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논리와 해석으로 역사적 사건에 접근하여 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작품을 통해 온 국민이 [한민족]이라는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
때문에 그의 소설에는 남과 북이 이념을 떠나 단일민족이라는 공동체로 협력하여
역사왜곡이나 군사행동 등 주변 강국의 패권주의 기도에 공동 대응하는 구조가 자주 나온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내가 처음 접한 김진명의 작품이었지만,
정작 내가 그에게 경탄한 작품은 을지문덕을 다룬 [살수]라는 작품이었다.
[살수]에서 내가 접한 을지문덕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알고있던 을지문덕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전형적인 무장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을지문덕이
[살수]에서는 삼국지의 제갈공명에 버금가는 전략가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아~ 정말 을지문덕은 이런 인물이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인물을 재해석하게 만드는 논리가 치밀하고 사실적이다.
마지막 특징은, 그의 소설은 재미있다. 한번 책을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지를 못한다.
때문에 책을 다 읽을 때 까지는 책에 빠져 아무 것도 못한다.
그런데, 일이 터졌다.
교보문고에 들렀다 눈에 뜨인 이 것.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라는 타이틀로 세트가 나온 것이다.
이미 내가 읽었던 책이 몇 권 있음에도 내가 저 세트를 구매한건, 오른쪽에 부록 형태로 붙어있는
[작가노트] 때문이다. 작가들은 작품을 저술하기 전 어떻게 집필구상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엮어나가는지 늘 궁금했기 때문에, 사실은 저 부록을 산거나 다름없다.
또 하나 이 세트의 특징은 작가 자신이 기존의 작품에 가필 및 수정을 했다는 점이다.
저 책 중 [1026]은 기존에 [한반도]로 발표되었던 소설을 출간 이후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보완하여
더욱 사실적 완성도를 높였고, 그 외 다른 작품들도 그런 식으로 부분적 수정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소설의 리뉴얼이라 해야 하나...
암튼 큰일 났다. 앞으로 한동안은 아무 것도 못하게 생겼으니...
그래도 짜릿한 기대감이 온 몸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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