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성찬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9. 12. 13. 02:13 |- 여보.. 지금 코트라 사거린데, 집에서 저녁 먹었으면 좋겠는데...
> 알았어요.. 들어와요.
집에 들어서니 생각지도 않았던 성찬이 차려졌다.
대체 평소에 어떻게 차려주기에 이 정도를 성찬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집사람이 흠잡힐 수 있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내 입 맛에 맞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으면 성찬아닌가??
제 아무리 산해진미로만 상다리가 휘어진다한들 내 취향이 아니면 의미가 없잖아...
버섯에, 깻잎에, 생부추와 양념부추... 또 어리굴젓..
여기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과메기까지.
어떻게 내가 집에서 저녁 먹을걸 생각하고 과메기를 준비했을까...
게다가 저 위에 있는 요것.
먹걸리도 많이 개량됐다.
일반적으로 [걸쭉한 막걸리 한사발...]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 막걸리는 색도 아주 맑고 맛도 부드럽다. 색깔만 보면 요구르트 같다는...
술을 못하는 집사람도 내 권유로 힌모금 맛보더니 맛있다고 놀란다.
물론 막걸리는 막걸리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애주가라면 평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술이 약한 내게는 아주 적절하다. 도수가 6% 라는데, 두잔에 왜 이리 얼큰한거야...
레이블을 보니 현대백화점에서만 한정 판매한다는게 좀 아쉽다.
아무튼...
뜻하지 않았던 성찬으로 난 밤늦도록 배만 두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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