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서로의 신뢰가 담긴 상장
보고 듣고 느끼고/렌즈가 보는 세상 2009. 10. 8. 01:55 |지난 추석에 들른 숙부님 댁 거실에 걸려있는 것.
이것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느라 많은 자녀들이 고심을 한다.
진영이도 다른 무엇을 선물했는지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무엇의 유무를 떠나 저 상장을 보며 두가지가 즐겁다.
상장 내용에 있듯이 자녀대표 이진영은 나이 서른이 넘은 사촌여동생이다.
나이 서른이 넘은 사람이 저런 생각을 했다는거 - 이거 쉬운거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런건 경제력이 없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물질 대신 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하기엔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하기 힘들다.
그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건 저 상장을 거실에 걸어놓은 숙부님과 숙모님의 마음이다.
육순이 넘으신 일반적인 분들은 저런 걸 받으면 그 상황을 즐길 뿐, 대개는 그걸로 끝이다.
집안에 걸어놓는거... 그걸 멋적어 하신다.
서른이 넘은 자녀가 부모님께 상장을 드리고, 육순이 넘은 부모가 그걸 소중히 여긴다...
가정의 화목이 보이는 부분이다.
상장의 문구를 보면 부모에 대한 존경과 신뢰,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다.
아울러,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는 자부심도 묻어난다.
볼수록 흐뭇한 웃음이 절로 퍼진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진지한 존경과 고마움,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긍지가 담긴 상장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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