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그 분... 우얄꼬..??
뻔한? fun한!!/궁시렁 궁시렁 2009. 9. 17. 02:46 |오랜만에 그 분이 오셨다.
사실 내 입장에선 별로 반갑지 않은데도 그 분은 가끔 그래도 나를 찾으신다.
쌍수를 들고 환영할 처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뿌리치지도 못한다. 결국 내 탓인걸 어쩌겠는가...
까사미오 조명공사를 마친 후 바뀐 모습을 담아야 하는데, 똑딱이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
게다가 재원이가 사용하던 카메라를 보내고 나니 그 답답함이 더하다.
공허한 내 마음의 그 틈새를 노려 알밉게 찾아오신 그 분... 이름하야 지.름.신.
정말 환장하겠다.
한번 필을 받으면 온 동네를 뒤지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문제 많은 내 성격.
카메라 뽐뿌를 받자마자 신종플루보다 더 빠른 속도로 그와 관련된 온갖 것을 죄다 헤집고 다닌다.
렌즈.. 삼각대.. 가방.. 심지어 카메라와 렌즈 보관용 제습함 까지...
가격비교 사이트는 물론, SLR클럽의 사용기 및 회원장터를 며칠 째 새벽 4시까지 헤집고 다닌다.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이렇게 찾아다니며 찜해 놓은 녀석들.
렌즈는 가격을 감안하여 무조건 Third Party인 시그마나 탐론 중고로..
시그마 24-70, 탐론 28-75, 혹은 탐론 28-300 중에 하나를 눈여겨 보고,
가방은 내쇼날 지오그래픽, 삼각대는 맨프로토에 포토캄 볼헤드, 제습함은 쁘레메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이리저리 경우의 수를 대입해 합해보니 미니멈 400만원에서 맥시멈 480만원이다.
내 구매패턴과 스타일을 아는 동생이 그런다. "필이 확실하게 꽂히셨네... 지르세요.."
사실 나는 이미 오래 전 부터 나이가 들고나면 사진을 취미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걸 아는 집사람도 그런다. "당신 그리던거면 사요~~"
하지만 그 결정이 쉽지 않다.
감성은 '질러~ 질러~~ 하고픈걸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하며 정신건강에 좋은거야...' 하며 나를 꼬드기고 있고,
이성은 '정신 차려라. 니가 지금 이럴 때냐..? 지연이도 대학원간다며...' 하며 나를 옥죄고 있다.
다시 한번 환장할 일이다.
요즘 지연이가 예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를 일부러 매일 들고 다닌다.
카메라 뽐뿌에 대한 나의 의지를 테스트하고 싶어서다.
이걸 들고 다니면서 활용 빈도수가 낮거나 어느 순간 귀찮아지면 나를 찾아오신 지름신도 적당한 시점에 돌아가실거 같다,
반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면 기꺼이 그 분을 영접해야 하지 않겠는가.
참 힘든 요즘 하루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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