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가 시켜준 한탄강의 체험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9. 8. 10. 17:31 |- 직원들 래프팅 가는데 별일 없으면 같이 가자.
> 회사 직원들 가는데 끼면 오히려 분위기 깨는거 아냐?
- 분위기 깰거 뭐있어.. 괜찮아. 그리고, 백광진이 모르나..? 광진이가 거기 있잖아..
나도 래프팅은 처음이라 호기심에 친구 형수의 초대를 받아 지난 8/6 ~ 8/7일 한탄강을 다녀왔다.
한탄강에 도착하니 백광진이 반가이 맞는다.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형수가 서로를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소개하니 어색함없이 바로 친구가 된다.
학창시절 동창은 이런게 편해서 좋다.
그나저나 김형수 이 친구는 참 발도 넓다.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 편하게 대하니 누구와 척지는 일도 없고, 주위 사람들이 다들 좋아하는데,
이게 나와 차이나는 이 친구의 커다란 장점이다.
레포츠 캠프장 바로 옆 숲속에 차려놓은 광진이의 거처.
캠프장에도 숙소가 있지만, 놀러온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노는 소리가 불편해
이렇게 차려놓고 지낸다는데, 들여다보니 옷걸이에 옷도 몇벌 걸려있고,
이것저것 소꿉놀이(?) 같은 간단한 살림도구도 있다.
왼쪽 도로의 원탁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광진이와 형수.
저 공간이 다 거실일세...
CF감독을 하다 은퇴하고 가족들이 하는 이 곳에 합류했다는 광진이.
지내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 강가에 나가 산책 , 아침식사후 개 밥주고 영지버섯이 잘 있나 산에 올라가 확인,
신문보고 점심먹고 잠시 오수를 즐기다, 찾아온 손님들 챙겨보고 하다보면 저녁.
밤엔 찾아온 동창이나 지인들과 술 한잔...
4시부터 래프팅.
구명조끼를 착용하는데, 이게 일반적인 구명조끼와 좀 다르다.
급류에 휩쓸리다보면 구명조끼가 벗겨져 나가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끼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가랑이 사이로 연결한다.
그런데.. 연결하고 보니 모양새가 좀 그래...
래프팅이 처음이라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준비운동과 안전교육을 시킨 후, 강사가 저 복장 그대로 전원을 물속에 머리까지 담군다.
물이 튀어 옷이 젓는 거에 신경쓸까봐 미련을 갖지않게 아예 미리 푹 담궈버리는 모양이다.
비용은 약 2시간코스가 25000원, 4시간코스는 5만원.
중간에 수심이 20여 미터 되는 강가의 바위 위에서 다이빙도 시킨다.
이곳 강사들의 말에 의하면, 동강은 주변 경치는 좋은데 급류가 적고,
내린천은 반대로 급류는 좋지만 주변 경치가 좀 약한 반면,
한탄강은 급류를 즐기기에도 좋고 주변 경치도 좋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탄강 계곡의 풍치는 정말 일품인데,
이런 절경과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게 매우 아쉽다.
누가 옆에서 찍어주지 않는 한, 래프팅을 즐기며 사진촬영이 어렵다.
카메라가 물에 젖을 위험도 있지만, 방수커버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보트 전체를 담을 수 없기 때문.
래프팅을 마친 후 가진 바베큐 시간. 와인과 양주와 소주와 맥주가 뒤범벅.
읍내 노래방의 2차에는 끼지않고 숙소에 있었다.
노래방에 가면 배려심 많은 형수가 나를 생각해 마이크를 내게도 넘길텐데,
그 시간만이라도 사장이 중심이 되어 직원들과 일치되는게 맞지..
직원 M.T의 목적이 뭔데..
다음 날, 금요일 오전.
역시 처음 해보는 서바이벌 게임.
가스총에 노란 사탕처럼 보이는 물감탄을 넣어 사격을 하는데, 가스총의 압력이 생각보다 강하다.
가까이서 맞으면 멍이 들 정도. 때문에 패드로 된 안전복을 입고, 그 위에 팀별 유니폼을 입는다.
그리고 고글이 부착된 안전헬멧을 쓰니 무척 덥다.
한시간 반 정도 저러고 돌아다니니 속옷까지 땀에 축축히 젓는다.
또한 실제 게임을 해보니 구글 착용은 정말 필수적이다. 저게 없으면 얼굴이 상당히 위험하다.
친구 형수 덕분에 재미난 체험을 했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기꺼이 불러준 친구가 너무 고맙다.
형수야~~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사위와 떨어지지않고 가까이 있는 정감어린 모습이 너무 보기좋더라.
새로 맞은 아들 멋지던걸~~ ^L^..
근데...
래프팅 헬멧도 그렇고, 서바이벌 게임 고글 헬멧도 그렇고,
프리사이즈라는데 왜 그렇게 양 옆이 눌리는듯 심하게 아프지...
내가 옆통수가 비정상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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