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뻔한? fun한!!/골프느낌표 2005. 5. 25. 10:38 |공이 안 맞는 날은 정말... 정말... 이다
나는 和氣愛愛하게 돌고싶은데, 왜 자꾸 火氣哀哀해지는지...
정말 울고싶거나, 모든거 다 때려치우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쯤되면 캐디도 내 눈치를 보고, 동반자들도 분위기가 다운된다.
지들끼리 하는 굿샷소리도 톤이 한 옥타브는 낮아진다.
서너음절 이상의 구~~우~웃~ 샷 !!! 이 간단명료한 이음절이 되고 만다.
(작은 소리로 내 눈치보며) 굿샷.
짜식들... 멤버 잘못 만나 권리행사도 못하는 불쌍한 놈들...
이럴때 힘들어 지는게 표정관리.
난 여태껏...,
졸려 죽겠는데 떨어지는 윗눈꺼플을 초인적인 힘으로 들어올려 쏟아지는 졸음을 받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웃기는 줄 알았다.
조는 가운데서도 비몽사몽간에 눈을 치켜올릴 때의,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그 처절한 눈동자를 본 적이 있는가?
보여준 적은 많겠지만...
그래도 그건, 말 그대로 비몽사몽간의 performance.
내 의지와 상관없는 무의식의 연출이기에 정신적인 고민이 필요없었다.
저절로 나타나니 표현방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공 안맞는 날의 표정관리는... 이게 또 쉽지가 않다.
공이 안맞아 속 터진다고 인상쓰자니 영락없이 매너없는 놈이 되고,
그렇다고 공도 안맞는데 실실 웃자니 이건 또 천하에 속도 없는 놈이 된다.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있자니, 완전히 유재석과 박명수의 합본이다.
우짜쓰까나...???
그래서 캐디에게 한마디 한다.
`희경氏, 공 안맞아 열받는다고 인상쓰면 매너없다 그럴테고,
그렇다고 공도 안맞는데 실실 웃으면 이건 또 속도 없다 그럴테니... 이럴땐 어떻해야 하나...??? 그러니 이거 누구 탓도 못하고... 환장한다.
그래도 속 좁은거 보단, 속 없는게 좀 순박해보이겠지...??? `
- 그럼요...
`그럼 할 수없이 웃어야겠네... (^*^ 빙긋)`
그리곤 주먹으로 내가슴을 치며, `으이그... 누구 탓을 하겠나...
이게 다 내 탓인걸...` 하고 만다.
그말에 다소 안도가 된 듯, 환하게 웃는 캐디의 미소속에서 나역시 여유를 되찾곤 한다.
* 오늘의 Tip :
어떤 상황이던 내 탓이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에겐 분위기를 깰 권리가 없다.
그것을 깨닫기 전엔 필드에 나가지 마라.
나는 和氣愛愛하게 돌고싶은데, 왜 자꾸 火氣哀哀해지는지...
정말 울고싶거나, 모든거 다 때려치우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그쯤되면 캐디도 내 눈치를 보고, 동반자들도 분위기가 다운된다.
지들끼리 하는 굿샷소리도 톤이 한 옥타브는 낮아진다.
서너음절 이상의 구~~우~웃~ 샷 !!! 이 간단명료한 이음절이 되고 만다.
(작은 소리로 내 눈치보며) 굿샷.
짜식들... 멤버 잘못 만나 권리행사도 못하는 불쌍한 놈들...
이럴때 힘들어 지는게 표정관리.
난 여태껏...,
졸려 죽겠는데 떨어지는 윗눈꺼플을 초인적인 힘으로 들어올려 쏟아지는 졸음을 받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웃기는 줄 알았다.
조는 가운데서도 비몽사몽간에 눈을 치켜올릴 때의,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그 처절한 눈동자를 본 적이 있는가?
보여준 적은 많겠지만...
그래도 그건, 말 그대로 비몽사몽간의 performance.
내 의지와 상관없는 무의식의 연출이기에 정신적인 고민이 필요없었다.
저절로 나타나니 표현방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공 안맞는 날의 표정관리는... 이게 또 쉽지가 않다.
공이 안맞아 속 터진다고 인상쓰자니 영락없이 매너없는 놈이 되고,
그렇다고 공도 안맞는데 실실 웃자니 이건 또 천하에 속도 없는 놈이 된다.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있자니, 완전히 유재석과 박명수의 합본이다.
우짜쓰까나...???
그래서 캐디에게 한마디 한다.
`희경氏, 공 안맞아 열받는다고 인상쓰면 매너없다 그럴테고,
그렇다고 공도 안맞는데 실실 웃으면 이건 또 속도 없다 그럴테니... 이럴땐 어떻해야 하나...??? 그러니 이거 누구 탓도 못하고... 환장한다.
그래도 속 좁은거 보단, 속 없는게 좀 순박해보이겠지...??? `
- 그럼요...
`그럼 할 수없이 웃어야겠네... (^*^ 빙긋)`
그리곤 주먹으로 내가슴을 치며, `으이그... 누구 탓을 하겠나...
이게 다 내 탓인걸...` 하고 만다.
그말에 다소 안도가 된 듯, 환하게 웃는 캐디의 미소속에서 나역시 여유를 되찾곤 한다.
* 오늘의 Tip :
어떤 상황이던 내 탓이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나에겐 분위기를 깰 권리가 없다.
그것을 깨닫기 전엔 필드에 나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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