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새로 장만한 차를 자기 차로 공인하면서, 다음 챙겨야 할 것은 딸아이 몫이다.   

어차피 집사람이 사용하던 차를 팔지 않고 딸아이의 연습용으로 활용키로 했으니,
우선 해야 할 일은 전 연령으로 보험을 풀어야 한다.
이거야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알아서 계산해 주고, 추기비용만 지불하면 되니 간단한 일이고...

문제는,
아이가 자기는 [길치]이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이 필요하단다.

네비게이션이라...
하긴, 누구보다도 길을 잘 안다고 온 가족이 인정하는 내가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그게 왜 필요하냐고 되물을 명분이 없다.   


딸아이에게 필요한 네비게이션은 어떤 수준이면 될까...???

본인에게 먼저 물었다.

나 :  DMB 기능 필요해?
딸 :  아니..  그거 있어도 지금 내 운전 수준이 그거 들여다 볼 정도가 못 되잖아..

나 :  그럼.. mp3는..??
딸 :  그건거 다 필요없고, 네비게이션 기능만 되면 돼요..

나 :  화면 크기는??  
딸 :  뭐.. 크지 않아도 상관없을거 같은데...  어차피 화면 들여다 볼 겨를이 없을테니, 소리 위주로 사용할테니까..


일단 딸아이와의 상호협의를 근간으로 내가 설정한  스펙.

1. DMB 기능은 필요없고.
2. 액정크기는 휴대도 용이한 3.5'. 
3. 맵은 안정감있게 지명도가 높은 [아이나비], [만도매피], [만도지니] 중에서.
4. 원활한 오퍼레이팅을 위해 CPU는 400 MHz 이상.
5. 네비의 절대기능인 정확한 위치파악이 최우선이므로 GPS 수신칩은 SiRF 3 으로.
6. 덤으로 평소 보행 중에도 길찾기가 가능한 뚜벅이모드가 있는 것으로.  

이런 옵션으로 인터넷 네비게이션 사이트를 뒤져, 유저들의 반응까지 고려하여 가장 이상적인 제품으로 압축된 것이
[아이나비 UP+]와 [Mio 310], [Mio 710].
물론 사양별로 가격대가 더 저렴한 것도 있으나, 검증안된 제품으로 끌탕을 하느니, 
조금 더 쓰더라도 검증된 것을 택하기로 했다.  

딸아이가 인터넷이나 오프모임에서 사용하는 ID와 닉네임은 [mio]다. 
그래서, 세가지 중 이왕이면 딸아이의 닉네임과 맞춰 Mio 브랜드로 압축.

310 과 710 의 가격차는 3만원인데, 기능은 크게 두가지가 차이가 난다.
하나는 710 이 블루투스 기능이 된다는 것.
하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SD메모리의 용량이다.  310은 1G, 710은 2G.
지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데 1G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결국 [Mio 710]으로 어제 옥션을 통해 주문을 넣었다.


이렇게 일단 딸 몫을 챙겼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게 남았다.
이번 주말엔 카센터에 가서 딸아이가 사용할 차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점겅해봐야 한다.
근데, 사실 이게 제일 겁난다.
도대체 견적이 어떻게 나올지 짐작이 안가기 때문이다.

보험까지 다시 들었는데, 정비 견적이 매도가 80만원보다 많이 나오면 어찌해야 하나??? 
그럼... 정말 골치 아파지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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