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잡아다 놔도 아직은 내 차 같지가 않다.
하긴, 엄밀한 의미에서 내 차가 아니지.   자동차등록증 상으로는 현대캐피탈로 되어 있으니...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다시 생각해도 내 차는 아니다. 
엄연히 집사람 몫으로 데려온 놈이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가서 주차스티커를 발부받고,
현대자동차 A/S 센터에 가서 종합진단을 받았다.

한 9년만에 소위 신형차를 타 보니, 웬놈의 편의사향이 그리 진화가 많이 되었는지...
이쪽 저쪽 보턴을 눌러보고 만지작거리는데 얼떨떨하기만 하다.

일단 내가 연구를 한 후, 집사람에게 전수를 시키고...

주위 식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 재원이가 신나겠네...'

차 임자는 따로 있는데, 왜들 이러시나...
재원이도 그런다. '아...  나는 가만있는데, 왜들 그러세요...???'

그래도 민심이 천심이요, 순리라 했던가...    
요녀석...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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