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30년이 넘은 모교(母校)
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06. 9. 22. 02:37 |지난 일요일 집사람과 하늘공원을 들렀다, 연극공연을 본 딸아이와 대학로에서 만났다.
어디가서 저녁을 먹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그런다.
' 여기까지 온 김에 당신 고등학교나 들러보지 그래요...'
母校... 그렇다.. 정말 가본지가 언제던가...
그래서 학교를 찾았다.
학교 앞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정문 앞에는 다세대주택이 들어섰고, 학교를 빙둘러 아파트가 감싸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문을 들어서 언덕으로 돌아 올라가는데...

탁 트인 운동장을 연상하던 내 눈앞에 생소한 건물이 들어찬다. 답답한게 영~~ 그렇다...
이 건물은 없던 건물이다. 그리고. 저 뒤의 아파트는 또 뭐야???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언덕길을 돌아 올라오면 이렇게 탁 트였었다.
왼쪽의 과학관은 내가 고등학교 때 신축한 건물이니 벌써 30년이 넘었다는...

본관건물.
중학교가 폐교되기 전에는 본관의 좌측을 고등학교가, 우측을 중학교가 사용했다.
40년도 더 된 세월. 가운데, 깨어진 몇장의 유리창이 괜히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거 갈아낄 예산이 없진 않을텐데...

학교건물로서는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복층 구조.
남향과 북향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학기가 되면, 반 배정은 전교생의 최대 관심사다.
때문에 꽃샘추위가 오는 4월초 까지는, 휴식시간만 되면 따뜻한 곳을 찾는 난민(?)들로 인해 남향 교실은 아수라장이다.
게다가 북향은 바로 아래 초등학교와 접해 있어, 초등학교에서 울려퍼지는 마이크와 스피커 소리가
수업을 지장받을 정도의 소음으로 들려 늘 피곤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동창회를 하면, 누구는 재수없게 3년을 북향에서만 보냈다고 추억어린 푸념을 늘어넣는 친구도 있다.
저 복도에서 간이축구를 하기도 했는데, 우리 때 보이던 [복도에서 뛰지 맙시다] 라는 팻말이 안 보이는걸 보니,
요즘 애들이 더 얌전한가??? 아님, 게임기 하느라 그런거는 안 하는건지...
근데... 어째 사진이 마치 교도소 복도 같으냐...

호기심에 슬며시 들어가 본 교실도 별반 달라진게 없다.
교단도, 교탁도, 그리고, 우측에 시간표와 뒷편의 게시판 까지...
굳이 달라진게 있다면, 에어컨이 있는 것과, 책상이 목재에서 철재로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책상 사이 간격이 좀 넉넉해 졌다는거 정도...

교실 뒤도 에어컨 실외기가 보인다는 것 외엔 변한게 없다.
점심시간이면 이곳에서 깡통을 찌그려 깡통축구를 하던 기억이 새롭다.
깡통이 정강이에 맞으면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그처럼 재밌을 수가 없었다.

정말 오래된 건물.
학교의 지대가 높은 관계로, 미술시간에 이 건물 뒤편에서 풍경화를 그리곤 했는데...
우리가 다닐 때는 이 건물은 주로 운동부와 생물부가 사용했다. 표본실과 식물원도 있었지 아마...
들어가보니, 지금은 교직원식당과 학생식당 등 복지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대강당.
[방송제]와 [문학의 밤]이 열리던 곳. 서울의 왠만한 여고생들은 한번씩 다녀가곤 했던 곳이다.
졸업식도 이곳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과학관에서 바라 본 학교 운동장 입구.
우리 학교는 지대가 무척 높은 곳인데, 아파트가 저렇게 높히 보인는걸 보니, 저 아파트도 층수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네...
그러고보니 강당 앞에 음악실이 있던 작은 건물과 도서관 건물도 안보인다.
하긴... 도서관 건물은 우리 때도 무척 오래된 건물이었으니...
오랜만에 들러 본 학교...
왠지 감회가 새로워 이곳저곳을 한참 걸으며 둘러보았다.
우리가 다닐 땐 교정안에 돌산이 있던 정말 썰렁한 학교였다.
지대는 높아 겨울엔 얼마나 바람이 매섭던지...
재학시절 내내 돌산을 깨던 착암기 소리가 귀에 인이 배길 정도였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해 6년을 다닌, 나의 10대를 보낸 곳이다.
그 시절로 잠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교복과 교모가 그립다. 교련복 까지도...
어디가서 저녁을 먹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그런다.
' 여기까지 온 김에 당신 고등학교나 들러보지 그래요...'
母校... 그렇다.. 정말 가본지가 언제던가...
그래서 학교를 찾았다.
학교 앞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정문 앞에는 다세대주택이 들어섰고, 학교를 빙둘러 아파트가 감싸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문을 들어서 언덕으로 돌아 올라가는데...
탁 트인 운동장을 연상하던 내 눈앞에 생소한 건물이 들어찬다. 답답한게 영~~ 그렇다...
이 건물은 없던 건물이다. 그리고. 저 뒤의 아파트는 또 뭐야???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언덕길을 돌아 올라오면 이렇게 탁 트였었다.
왼쪽의 과학관은 내가 고등학교 때 신축한 건물이니 벌써 30년이 넘었다는...
본관건물.
중학교가 폐교되기 전에는 본관의 좌측을 고등학교가, 우측을 중학교가 사용했다.
40년도 더 된 세월. 가운데, 깨어진 몇장의 유리창이 괜히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거 갈아낄 예산이 없진 않을텐데...
학교건물로서는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복층 구조.
남향과 북향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학기가 되면, 반 배정은 전교생의 최대 관심사다.
때문에 꽃샘추위가 오는 4월초 까지는, 휴식시간만 되면 따뜻한 곳을 찾는 난민(?)들로 인해 남향 교실은 아수라장이다.
게다가 북향은 바로 아래 초등학교와 접해 있어, 초등학교에서 울려퍼지는 마이크와 스피커 소리가
수업을 지장받을 정도의 소음으로 들려 늘 피곤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동창회를 하면, 누구는 재수없게 3년을 북향에서만 보냈다고 추억어린 푸념을 늘어넣는 친구도 있다.
저 복도에서 간이축구를 하기도 했는데, 우리 때 보이던 [복도에서 뛰지 맙시다] 라는 팻말이 안 보이는걸 보니,
요즘 애들이 더 얌전한가??? 아님, 게임기 하느라 그런거는 안 하는건지...
근데... 어째 사진이 마치 교도소 복도 같으냐...
호기심에 슬며시 들어가 본 교실도 별반 달라진게 없다.
교단도, 교탁도, 그리고, 우측에 시간표와 뒷편의 게시판 까지...
굳이 달라진게 있다면, 에어컨이 있는 것과, 책상이 목재에서 철재로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책상 사이 간격이 좀 넉넉해 졌다는거 정도...
교실 뒤도 에어컨 실외기가 보인다는 것 외엔 변한게 없다.
점심시간이면 이곳에서 깡통을 찌그려 깡통축구를 하던 기억이 새롭다.
깡통이 정강이에 맞으면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그처럼 재밌을 수가 없었다.
정말 오래된 건물.
학교의 지대가 높은 관계로, 미술시간에 이 건물 뒤편에서 풍경화를 그리곤 했는데...
우리가 다닐 때는 이 건물은 주로 운동부와 생물부가 사용했다. 표본실과 식물원도 있었지 아마...
들어가보니, 지금은 교직원식당과 학생식당 등 복지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대강당.
[방송제]와 [문학의 밤]이 열리던 곳. 서울의 왠만한 여고생들은 한번씩 다녀가곤 했던 곳이다.
졸업식도 이곳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과학관에서 바라 본 학교 운동장 입구.
우리 학교는 지대가 무척 높은 곳인데, 아파트가 저렇게 높히 보인는걸 보니, 저 아파트도 층수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네...
그러고보니 강당 앞에 음악실이 있던 작은 건물과 도서관 건물도 안보인다.
하긴... 도서관 건물은 우리 때도 무척 오래된 건물이었으니...
오랜만에 들러 본 학교...
왠지 감회가 새로워 이곳저곳을 한참 걸으며 둘러보았다.
우리가 다닐 땐 교정안에 돌산이 있던 정말 썰렁한 학교였다.
지대는 높아 겨울엔 얼마나 바람이 매섭던지...
재학시절 내내 돌산을 깨던 착암기 소리가 귀에 인이 배길 정도였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해 6년을 다닌, 나의 10대를 보낸 곳이다.
그 시절로 잠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교복과 교모가 그립다. 교련복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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