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이가 입대하던 날,  집사람이 한 얘기가 생각난다.
'쟤는 꼭 무슨 캠핑가는 기분으로 들어가는거 같아...'

생활이 재밌고 싫지 않다니, 정말 그런 캠핑간 기분으로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스스로 체질이라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그래... 모든건 다 마음먹기 나름이지. 
솔직히 재원이라고 자발적으로 군대를 가고싶어 했을까..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라면 재원이도 군대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거다.
하지만, 국민의 의무라는 개념보다는,  남들이 다 하는, 해야하는 것임을 알고
한번도  빠질 생각을 한다거나, 가기 싫다는 내색없이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 대견하다.

즐길 줄 안다는 것은,
살아가는 방법, 특히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을 극복할 줄을 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성당은 간식먹으러 간거구만...  군대는 군대네...  그깢 간식때문에 성당을 가는걸 보니.
하긴, 군인에게는 - 특히 훈련병이나 쫄병에게는 - [그깢] 간식이 아니지... 
어찌됐든 포교활동 하는데 코스트가 가장 적게 먹히는 곳이 아마 군대가 아닌가 싶다.

음식 잘 나온다는건 이미 식단으로 입증이 된거고...
변기도 좌변기에 시설도 깨끗하다...  완전히 유스호스텔이구만...

그나저나,  딴거보다 저 녀석  군에서 새우잠 자는 습관을 고쳐서 나와야 하는데, 너무 널널한거 아니야...
그것만 고쳐도 군대간 보람은 있을거 같다.
그런건 어떻게 두들겨 패서라도 고칠 수 없나??




 
 

참... 요즘은 지휘관 역할 하기도 힘들겠다.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이건 완전히 신병이 상전이다.
이러니 지휘관이 다른 고유 업무에 신경을 쓸 수 있나...

너무 이러는건 오히려 좋은거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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