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회 날,
두산에 근무하는 박형열 상무가 책상 위에 요걸 계속 올려 놓고 있다.



요게 대체 무엇일까??
주머니에 넣지않고, 계속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는걸로 보아 공개를 하기 위함인거 같긴 한데...

술이 몇 순배 돌고나자 기어코 이 친구가 이 상자를 열었다.




이게 뭐야?? 
무슨 양주잔 같은데, 밑받침이 없잖아..

양주잔 목이 짤린 불량품인가...
그러기엔 끝 부분이 잘 다듬어졌다.

그런데...  잡아보니 뭔가 감이 온다.



그렇구나...  그러니까...  이게 돌림잔이구나...
잔을 받으면 결코 내려 놓을 수 없는...
잔을 내려 놓을 수 없고 들고 있어야 하니, 얼른 마시고 옆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그 날은 가볍게 두 바퀴만 돌았다.


좌우지간, 저건 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못 말리는 대한민국의 주당들이다.


요 잔은 내가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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