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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신호대기를 받고 무심히 바라본 시선에 들어오는 아파트 이름 [e-편한세상].

요즘 방송과 신문의 헤드라인과 사설은 온통 부동산 폭등에 대한 이야기다.
방송의 취재 고발프로도 약속이나 한 듯 부동산의 이상현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전국의 부동산이 미쳤다고 한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나올 때 마다 부동산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부동산재벌과 부동산 투기꾼들은 대한민국 헌법을 고쳐서라도
대통령 연임제를 바라고 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e-편한세상]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편할까?

사람들은 독이 오를 때 [이가 갈린다]는 표현을 쓴다.
이 갈리지 않는 이 편한 세상은 오기 힘든 것일까...


구전가요 [희망가]가 생각난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춘몽중에 또 다시 꿈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 잡기에 침몰하야
세상 만사를 잊었으니 희망이 족할까



중산층 서민들에게 지금은 [e-편한세상]이 아니라, [이 풍진 세상]임에 틀림없는거 같다. 

정말 세상 만사를 잊어야 그나마 희망이 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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